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태와 조갯살의 환상조합, 미역국

추운 몸을 녹여주는 미역국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 감기 걸리기 딱 좋고, 걸려도 쉽게 나가지 않는 요즘입니다.

요즘 뭐 해 드시나요?

물가가 너무 올라 외식도 선뜻 결정이 망설여지지 않으시나요.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죠, 편안한 집밥으로 생활비도 절약하고 건강도 챙겨야겠습니다.  고혈압당뇨 교육을 받고 오니 그동안 습관적으로 차렸던 식단에 좀 더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음식이 대부분 염장이 된 김치, 국, 찌개가 많으니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밑반찬의 간을 싱겁게 하는 대신 양념간장을 만들어 살짝 위로해 주고 나트륨배출에 좋은 식단위주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식구들도 이미 찌개나 국이 없으면 아무리 밑반찬이 많아도 섭섭해하거든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시래깃국과 미역국입니다.  돌려 막기 하는 거죠.  특히 해조류에는 칼륨이 풍부한 들어있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시래깃국도 장청소하는데 최고음식이고요.


미역국은 보통 소고기 국거리용으로 구입해서 들기름과 미역을 함께 넣고 볶다가 물을 붓고 푹 끓이곤 했는데요.  이번 교육을 받고 나서 들기름은 열에 약하고 발연점이 낮아 절대 볶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소고기 부위는 운동량이 많은 부위가 단백질도 많은데 다리 쪽  '사태' 부위를 구입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사태부위가 가성비도 좋아요.

 

사태와 해감된 조개를 넣고(기름 두르지 말기) 볶다가 불려 놓은 젖은 미역을 넣고 함께 볶아 줍니다.  물 한 컵 넣고 물이 줄어들 때까지 끓이다가 국간장 두 스푼 넣고 섞어준 뒤에 물을 냄비 가득 부어주고 끓입니다.

오래 끓일수록 구수한 맛이 나오거든요.  저는 3시간 이상 끓였더니 베이스맛이 은은히 나왔습니다.  


미역이 거의 흐물거릴 때까지 끓인 뒤에 마지막에 참치액젓 2스푼, 찐 마늘을 넣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들기름을 넣지 않았는데도 사태에서 나온 구수한 맛과 조개의 시원한 맛의 조화가 최고였습니다.  혹시 해보지 않으신 분들 있으시면 추천해 드립니다.


*식품 영양 효과

미역: 갑상선 기능 개선, 혈압과 콜레스테롤 감소, 항암효과, 혈당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사태: 탄수화물 zero, 단백질, 지방

조개: 단백질, 철분, 비타민B, 빈혈, 만성피로, 동맥경화, 지방간, 간기능 회복


매거진의 이전글 가을 고들빼기는 약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