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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들기름 배추 전

열량은 낮지만 포만감은 높지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 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그전까지 나는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바쁘고 벅차서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무관심했다.

뒤늦게나마 그런 곳으로 눈을 돌리니 세상 모든 일이

다 달라 보였다.


- 아침 수목원 / 이동혁 中



잠자기 싫어 칭얼대는 아이처럼 타닥타닥 창가를 두드리는 겨울비 소리가 정겹습니다.  외부의 소음을 모두 흡수한 빗소리가 마치 노곤한 자장가로 들리기도 하네요.  비 올땐 자거나 기름진 음식이죠.


갑자기 전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냉장고 야채박스를 열어보니 알배추 반통이 얌전히 있더군요.  


겨울철 알배추는 쌈으로 먹거나 물김치 또는 나물 등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식재료죠.  수분 함량도 90% 이상 되어 열량은 낮지만 식이섬유와 효소가 풍부해 장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집은 상추와 더불어 쌈으로 자주 애용하고 있답니다.


저는 밀가루옷을 따로 개지 않고 가루로 묻혀서 털어내고 계란물 입혀 살짝 부치는데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들기름 특유의 고소한 향이 알배추와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입이 심심하실 때 부담 없이 부쳐 드세요.



*우리 집 배추 전 만드는 법

1.  먹을 만큼 알배추를 선별한 뒤에 배추를 엎어 놓은 뒤 칼 등으로 살살 쳐서 납작하게 만듭니다.

2.  소금을 살짝 뿌려서 숨을 조금만 가라앉힙니다.

3.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1:1로 섞은 뒤에 가라앉은 알배추 앞뒤로 뿌려 줍니다.

4.  계란 물에 앞 뒤로 묻힌 뒤 프라이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1:1로 두른 뒤 노릇하게 부쳐냅니다.

5.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간장에 살짝 찍어 드셔서 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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