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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게 깻잎이 남았을 때

꼬다리김밥 & 뚝딱 깻잎 전



저희 집은 깻잎을 즐겨 먹는데요.  가격이 많이 오를 때 빼고는 상비약처럼 사다가 야채박스에 넣어두고 다양하게 반찬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입맛이 없을 때, 데친 양배추 위에 깻잎을 올려놓고 우렁 넣은 된장쌈장 조금 넣어 싸 먹으면 담백함과 고소함이 깻잎 특유의 향과 어우러져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깻잎은 '식탁 위의 명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타민 C, 비타민K 등 영양소가 풍부하답니다.  비린내와 잡내를 없애는 데 탁월해서 저는 오징어무침이나 각종 탕을 끓일 때 자주 활용하고 있어요.  깻잎은 쌈 외에도 장아찌, 무침, 김밥재료, 깻잎전등 다양하게 쓰인답니다.  저는 주로 깻잎다발묶음으로 구매하고 있는데요.  손질을 덜한 탓에 가격면에나 양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연하고 것은 자투리김밥 만들 때 사용하고, 크고 억센 것은 깻잎 전으로 만듭니다.  


편하게 쉬는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식탁에 꼬다리김밥을 만들어 놓으니 반색을 하네요.  멀쩡한 모양보다 자투리가 더 맛있어해요.


휴일 늦은 아침 꼬다리김밥 식탁


꼬다리김밥만 만들어 먹고 싶을 때는 김을 삼등분하면 딱 맞는데 저는 귀찮아서 이등분만 했어요.  속재료는 냉장고 속 재료로 아무거나 넣으면 되지만 깻잎이 들어 야 더 이쁘고 맛있습니다.  깻잎은 온전히 한 장 직사각형 모양의 김에 세로로 올려놓고 꽃잎처럼 밥 위에 올려놓은 뒤에 재료들을 넣어 돌돌 말면 끝이에요.




억세고 큰 깻잎이 딱 아홉 장 나왔길래 깻잎 전을 만들었습니다.  보통 명절이나 손님상에 올리는 전에는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는데, 당장 해 먹고 싶을 때는 '참치캔'이 제일 만만한 것 같아요.  참치캔 제일 작은 사이즈(85g)와 두부 1/4모 으깨 넣고 청양고추, 굴소스, 소금, 후추, 당근 썰어 넣어 뭉치면 속재료 완성입니다.  만들기는 간단합니다.  만든 속재료를 밀가루 묻힌 깻잎에 넣고 삼각형으로 접어 계란물에 묻혀 부치면 되세요.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보다 참치가 훨씬 깔끔한 맛이 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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