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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이제부터..

벚꽃이 지던 날 총선투표는 시작되었지


어차피 정답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어사 박문수나 판관 포청천처럼 누군가 강력한 직권 발동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악인을 엄벌하는 것을 바란다.  정의롭고 인간적이고 혜안 있는 영웅적 정치인이 홀연히 백마 타고 나타나서 악인들을 때려잡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일은 없을 거다.  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 개인주의자 선언 中




제22대 총선결과가 발표되던 어제(4월 11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의 공식 기념일이었습니다.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렸던 상황으로 미뤄어 개표결과를 어느 정도 짐작하고 시청하던 입장이었지만 출구조사 예상득표율을 확인했을 때는 적지 않게 놀랐던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입법부인 국회를 향해 무엇을 요구하는지 분명하게 전달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아침 국가채무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뉴스보도를 들었습니다.  국민 1인당 나랏빚이 2천만 원이 넘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GDP대비 50%를 돌파한 것입니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발표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는데 총선기간 동안 대통령이 민생토론을 진행하며 지역개발공약으로 1천조 공약은 말 그대로 공수표였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라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다시 한번 범야권에게 믿음의 시간을 준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브레이크 기능을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국민들의 믿음은 제대로 일을 할 때까지만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법부인 국회는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말 사전투표를 마치고 홀가분하게 다녀온 강화의 전등사와 광성보 풍경입니다.  

봄날의 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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