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가 지나면 바깥 활동에 거부감이 드는 여름입니다. 요즘 저는 가급적 모든 외출을 오전에 몰아 동선을 아끼고 있답니다. 올여름도 기록적으로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더군요.
갈수록 가속화되는 온난화 추세로 지구의 여름온도가 해마다 뜨겁게 갱신하는 것 같습니다. 문득 작년 여름 휴가지로 바닷가에 들어갔다가 뜨거운 바닷물에 놀라 화들짝 도망쳤던 기억이 나네요. 바다 폭염이란 말을 실감했었답니다. 이후 우리 가족은 한 여름엔 바닷가에 놀러 가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답니다. 여름에 바닷가를 멀리하겠다는 이 무슨 아이러니한 결론인지!
지난 월요일, 초복날 삼계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세 번 있는 복날엔 가급적 저희 집은 삼계탕으로 보양을 합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영계와 약재가 들어간 시판용 부재료(황기, 헛개나무, 가시오갈피, 당귀, 감초등)를 마트에서 사 옵니다. 삼계탕 재료에는 영계, 약재 부재료, 대추, 건인삼, 통마늘 한주먹과 옻나무를 넣고 있습니다.
여름철엔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삼계탕이 참 좋답니다. 말 그대로 위장 기능이 약해져 있는 여름철에 든든한 보양식이죠. 초복 때 놓치신 분들은 중복과 말복 때 잊지 마시고 챙겨 드세요.
*우리 집 삼계탕 끓이는 법
1. 깨끗이 씻은 영계닭을 끓는 물에 넣어 불순물이 올라오면 버린 뒤, 새 물에 닭과 재료들을 모두 넣고 끓입니다. 끓이는 시간은 화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집은 거의 부서질 정도로 오래 끓여요. (2시간 이상)
2. 찹쌀은 닭 속에 넣지 않고 닭과 부재료를 넣고 끓이다 우러나오는 육수로 찹쌀죽을 별도로 끓입니다. 더 깔끔한 느낌이에요.
손가락 필요 없이 뼈가 쏙쏙 빠지는 부드러운 삼계탕
ps. 입맛 없을 때 후다닥 무쳐먹는 비빔국수입니다.
입맛 없을 때는 비빔국수 어떠세요?
*우리 집 비빔국수 만드는 법(2인분)
1. 양념장: 고춧가루 1스푼, 고추장 1스푼, 간 마늘 1스푼, 대파 쫑쫑 반대 정도, 참기름, 통깨, 청양고추 쫑쫑 1개, 참치액 1스푼, 식초1스푼 넣고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