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분의 출처를 먼저 알아야 한다
"감정에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없다. 그 대신, 감정에서 야기는 행동에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명백이 존재한다. 감정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감정이 될 수 있고, 나쁜 감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본문 中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읽다 보니 예전에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감정노선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지기도 했다. 중소기업이었지만 나는 사원으로 시작해서 임원까지 마무리하며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감정에 대한 중요성을 피부로 실감하는 편이다.
사람은 의외로 공적인 처리과정에서도 자신의 감정에 좌우되는 결함을 자주 보인다. 의야하겠지만 그것은 당사자의 그날 기분이 결정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은 기분 따라 행동하다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이다.
이 책은 반복되는 불쾌한 기분들이 태도로 변하여 잘못된 결정을 반복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위해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며 해결방안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상대의 불쾌한 기분으로 내 기분까지 망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읽고 나면 다 아는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 수도 있지만 나름 체계적인 자신의 대처방안들이 일목요연해져 개운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감정을 다루는 매뉴얼이라고 보면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머피의 법칙처럼 연속된 실수와 다운된 기분으로 일손이 잡히지 않을 때는 상대방의 탓도, 그날의 운세 탓도 아니다. 내 기분은 내 책임이란 생각을 먼저 해야 한다. 먼저, 내가 과로로 피로한 게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체력은 에너지의 원천이며 숙면은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해 준다. 타인의 칭찬에 춤을 추며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비난(문제제기)에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이라면 자아 정체성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
내 기분까지 망치는 사람이 지근거리에 있다면 과감히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타인의 부정적인 기분은 전염력이 강하다. 특히 우울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수렁에 빠지게 만든다. 남의 기분에 영향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멈춰 자신의 기분의 출처를 정확히 해 봐야 한다. 타인에게 전염된 기분이라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쳐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지나친 자기애에 빠진 사람, 과거를 자꾸 소환하는 사람, 불평이 끊이지 않는 사람, 늘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이다. 막말하는 사람들은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상처 주는 독설도 상대를 위함이라며 스스로를 기만하는 자기 암시에 빠지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감정을 내게 옮겨올 이유가 없다.
그렇지만 혹시나 확증편향으로 내가 상대를 오해한다면 그것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거리를 두기 이전에 내가 잘못된 가설로 상대를 부정적인 사람으로 판단하면 안 될 테니까. 적극적으로 자신이 설정했던 가설을 뒤집을 증거를 찾아 원상 복귀해 놔야 옳을 것이다. 편견은 금지다.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그 인정에 자신의 성공이 달려있다면 더욱 관계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까지 힘들게 하며 살진 말자.
"인생은 짧고 또 길어서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다." 란 말이 있다. 인간관계에 신경 쓰는 만큼 스스로와의 관계부터 먼저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결국 마지막 순간엔 자신만 남지 않는가.
그러니 타인의 감정의 노예가 아닌 감정의 주인으로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많은 소셜미디어의 공개로 자신과 타인이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삶의 무게중심을 남에게서 자신으로 옮겨와야만 불필요한 질투에 비교에너지를 덜 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