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전은 전골로 나물들은 육개장으로
명절이나 기제사 후 남은 음식들은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평소에 자주 먹지 않던 전들은 당일 호기심에 몇 번 젓가락질 하지만 결국 냉동실에 처박아 두고 기억 속 저 멀리 퇴장시키지 않으시나요. 그러다 어느 날, 냉동실을 뒤적이다 꽁꽁 얼려있는 전들을 마주하고 난감했던 기억이 한두 번쯤 있으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가급적 명절이나 기제사가 있었던 일주일 안으로 이 음식들을 어떻게든 처분하는 것으로 식단을 짜고 있답니다. 이른바 명절음식 털기 작전인데요. 식구들도 이해해 주는 것은 물론 오히려 그날의 음식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저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해 주곤 합니다.
차례음식은 기름기를 듬뿍 안고 있기 때문에 국물요리가 제격입니다. 전골에 넣어 끓이면 국물이 전의 기름기를 싹 잡아줘 담백하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나게 해 주거든요. 각종 전이 섞이면서 조화롭게 맛을 내줍니다. 각종 전들은 전골로, 나물들은 육개장을 추천드립니다.
전골은 콩나물이나 알배추 같은 채소류와 함께 넣고 끓이면 맛있고, 그냥 저처럼 양파와 땡고추만 넣고 끓여도 충분합니다. 양념장은 기본 베이스로 하는데요. 만들기도 쉽고 식구들도 모두 만족하며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멸치코인 있으면 넣으셔도 좋고 그마저도 귀찮으면 참치액 한 스푼 넣어줘도 맛있게 완성됩니다.
*우리 집 전 전골 만드는 법
재료: 남은 각종 전들(먹을 만큼), 양파 1개, 땡고추 3개, 대파 한 줌
양념장: 고춧가루 1T, 고추장 1T, 간 마늘 1T, 굴소스 1T, 참치액 1T, 물 300ml
1. 냄비 바닥에 양파 썬 것을 깔고 그 위에 전들을 가지런히 올립니다.
2. 썬 고추를 올린 뒤에 양념장을 붓고 한 소 뜸 끓입니다.
3. 우르르 끓을 때 대파 한 줌을 넣고 한 번 더 바글바글 끓이면 완성.
*명절 나물로 육개장 만드는 법
재료: 고사리 볶음 남은 것, 도라지 볶음 남은 것, 소고기 산적 남은 것, 대파, 양파, 청양고추 2개, 고춧가루, 고추장, 계란 1개, 참기름, 간 마늘
1. 웍에 참기름 2T를 두른 뒤에 소고기산적과 대파 크게 2대 썬 것을 넣고 볶다가 고춧가루 1T와 고추장 1T를 넣고 볶아줍니다.
2. 간 마늘 1T를 넣고 잡내를 없애주기 위해 볶아줍니다.
3. 고사리, 도라지, 양파 1개, 청양고추 썬 것을 넣은 뒤에 물 600ml 넣어 준 뒤에 펄펄 끓여줍니다.
4.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살짝 가미합니다.
5. 다시 한번 끓을 때 콩나물 한 줌 넣어주고 뚜껑을 닫고 약불로 10분 정도 끓입니다.
6. 마지막으로 계란 한 개 풀어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