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花卿(증화경) 화경에게 줌(七言絶句)
숙종 상원 2년(761), 성도에 머물러 살 때 지은 것. 화경은 성도부윤(成都府尹) 최광원(崔光遠)의 부장(部將)인 화경정(花敬定)을 가리킨다. 상원 2년(761) 4월, 재주자사(梓州刺史) 단자장(段子璋)이 반란을 일으켜 동천절도사(東川節度使) 이환(李奐)을 면주에서 습격하였고, 이환은 패해 성도로 달아났다. 단자장은 일대를 점거하고 양왕(梁王)으로 자립하였다. 5월에 서천절도사 최광원과 동천절도사 이환이 면주를 공격해 단자장을 참수했는데, 화경정은 그 때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錦城絲管日紛紛(금성사관일분분) 금관성에 풍악소리 종일 어수선한데
半入江風半人雲(반입강풍반입운) 반은 강바람 속에 들고 반은 구름 위로 오르네.
此曲只應天上有(차곡지응천상유) 이런 악곡은 응당 하늘 위에나 있을 것이니
人間能得幾回聞(인간응득기회문) 인간세상에서 몇 번이나 들어볼 수 있으리!
* 금성(錦城) : 성도를 가리킴. * 사관(絲管) : 현악기와 관악기. 음악을 가리킴.
* 천상(天上) : 신선의 세계 혹은 궁정을 비유함. 현종이 성도로 피난하면서 궁정의 악곡이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 시는 궁중 음악을 함부로 연주한 데 대해 풍자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