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官軍收河南河北(문관군수하남하북) 관군이 하남과 하북을

by 오대산인

聞官軍收河南河北(문관군수하남하북) 관군이 하남과 하북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고서(七言律詩)


대종 광덕(廣德) 원년(763) 봄, 재주에 있을 때 지었다. 전년 10월, 관군이 낙양(洛陽) 인근에서 반군을 격퇴하고 낙양과 정주, 변주 등지를 회복하였다. 이어 반군의 장수 여럿이 투항하였고, 새해 정월에는 사조의(史朝義)가 자살했으며, 뒤이어 반군의 본거지인 유주(幽州) 지역을 수복하였다. 7년 3개월간 지속되었던 안사의 난이 드디어 종결되었기에 두보는 귀향에 대한 기대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 하남과 하북은 지금 낙양 일대와 하북성 북부 지역을 가리킨다.


劍外忽傳收薊北(검외홀전수계북) 검문 밖에 홀연 계북땅 수복 소식 전해와

初聞涕淚滿衣裳(초문체루만의상) 처음 듣고 흐르는 눈물에 흥건히 옷을 적셨네.

卻看妻子愁何在(각간처자수하재) 새삼 처자 돌아보니 무엇 근심할 것 있으리?

漫卷詩書喜欲狂(만권시서희욕광) 대충 서책을 말아두며 미칠 듯 기뻐하였다.

白日放歌須縱酒(백일방가수종주) 대낮에 노래 부르고 마음껏 술도 들이키나니

靑春作伴好還鄉(청춘작반호환향) 봄날과 짝지어 고향에 돌아가면 좋기도 하리.

即從巴峽穿巫峽(즉종파협천무협) 곧바로 파협으로부터 무협 거쳐 길을 가리니

便下襄陽向洛陽(편하양양향낙양) 양양으로 내려갔다 낙양 향하여 길을 잡으리.


* 검외(劍外) : 검문(劍門)의 남쪽. 검남(劍南)이라고도 함. 촉땅을 가리킴. * 계북(薊北) : 유주(幽州)와 계주(薊州) 일대. 하북성의 북부 지역으로, 안사 반군의 근거지.

* 처자(妻子) : 당시 두보의 처자식은 재주(梓州)로 옮겨 와서 같이 있었음.

* 만권(漫卷) : 되는대로 둘둘 말다. 卷은 捲과 통해 쓴 것임. 당나라 때만 해도 목판인쇄 제본이 아닌 두루마리 종이에 베껴 쓴 서책 위주였음.

* 파협(巴峽) : 가릉강(嘉陵江) 상류의 협곡을 가리킴. * 무협(巫峽) : 장강 삼협(三峽) 가우데 하나. 서쪽의 사천성 무산현(巫山縣) 대녕하구(大寧河口)에서 동으로 호북성 파동현(巴東縣) 관도구(官渡口)까지 40여 킬로미터에 걸친 협곡.

* 양양(襄陽) : 지금 호북성 양번시(襄樊市). 두보의 원적지이다. * 낙양(洛陽) : 지금 하남성 낙양. 두보의 본적지는 낙양 동편인 하남 공현(鞏縣)이며, 세 살에 낙양으로 이주하여 낙양을 고향으로 여겼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客亭(객정) 역정(驛亭)에서(五言律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