閬山歌(낭산가) (七言古詩)

by 오대산인

閬山歌(낭산가) (七言古詩)

대종 광덕 2년(764) 봄, 낭주(閬州)를 떠나 다시 성도로 가는 도중 지은 시. 그 해 정월 두보는 재주(梓州)에서 가족을 이끌고 다시 낭주에 이르렀는데, 유주(渝州)를 거쳐 삼협(三峽)을 빠져나간 뒤 장강 중하류에 도착했다 하남의 옛집으로 돌아갈 작정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엄무(嚴武)가 다시 촉땅에 부임하게 되어 다시 성도로 돌아가던 도중 이 시를 짓게 되었다.

閬州城東靈山白(랑주성동령산백) 낭주성 동쪽 영산에 흰 구름 둘러싸였고

閬州城北玉臺碧(랑주성북옥대벽) 낭주성 북쪽 옥대산 아래 강물 푸르네.

松浮欲盡不盡雲(송부욕진부진운) 솔숲 위에 떠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구름

江動將崩未崩石(강동장붕미출석) 강물에 흔들려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바위.

那知根無鬼神會(나지근무귀신회) 어이 알리, 산기슭에 신선들 모여 있는 줄

已覺氣與嵩華敵(이각기여숭화적) 산의 기세 숭산 화산에 필적함을 알겠네.

中原格鬪且未歸(중원격투차미귀) 중원에는 맞붙어 싸워 돌아가지 못하니

應結茅齋看靑壁(응결모옥간청벽) 초가집 엮어 푸른 벼랑이나 바라보련다.

* 영산(靈山): 일명 선혈산(仙穴山). 사천성 낭중현(閬中縣) 동북에 있는 산. 전설에 옛날 촉왕 별령(鱉靈)이 이 산에 올라 영산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산 동남쪽 모퉁이에는 옥녀(玉女)의 다듬잇돌이 있다고 전함.

* 옥대(玉臺) : 낭주성 북쪽 7리에 있는 산 이름.

* 귀신회(鬼神會) :낭주의 여러 산에 신선들이 노닐던 자취가 있어 일컬은 말.

* 숭화(嵩華) : 오악 가운데 중악 숭산과 서악 화산.

* 중원격투(中原格鬪) : 전년 10월 토번의 침략으로 장안이 함락되고 대종이 피신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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