爲農(위농) 농사를 짓다(五言律詩)

by 오대산인

爲農(위농) 농사를 짓다(五言律詩)


숙종 상원 원년(760) 초여름에 초당에서 지었다.


錦里煙塵外(금리연진외) 금리는 연기와 먼지 벗어나 있고

江村八九家(강촌팔구가) 강변의 촌락에는 여덟아홉 집.

圓荷浮小葉(원하부소엽) 둥그런 연잎 자그맣게 물에 떠있고

細麥落輕花(세맥낙경화) 가느다란 밀꽃 가벼이 떨어지누나.

卜宅從茲老(복택종자노) 집 짓고 이제부터 여기서 늙어가리니

為農去國賒(위농거국사) 장안을 멀리 떠나와 농사를 짓네.

遠慚勾漏令(원참구루령) 멀리 구루령 갈홍에게 부끄럽나니

不得問丹砂(부득문단사) 단약 만드는 법은 배우지를 못했네.


* 금리(錦里) : 금성(錦城), 금관성(錦官城)이라고도 함. 성도(成都)의 별칭. * 연진(煙塵) : 전란으로 인한 연기와 먼지.

* 소엽(小葉) : 새로 나온 연잎을 가리킴.

* 국(國) : 국도(國都)의 뜻. 장안을 가리킴.

* 구루령(勾漏令) : 동진의 도사 갈홍(葛洪)을 가리킴. 연단(鍊丹)을 위해 필요한 단사(丹砂)가 교지(交趾 : 베트남 북부)에서 난다는 말을 듣고 그 곳에서 가까운 구루(지금 광서성 북류현 지역)의 수령으로 보내주길 황제에게 청원하였다.

* 단사(丹砂) : 황화수은으로 이뤄진 적색의 광물. 주사(朱砂), 진사(辰砂)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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