賓至(빈지) 귀빈이 찾아오시다(七言律詩)

by 오대산인

賓至(빈지) 귀빈이 찾아오시다(七言律詩)


숙종 상원 원년(760) 초당에서 지었다. 지체가 높으나 친하지 않은 손님의 방문을 받고 지은 시라서 말 가운데 형식적으로 예의를 차린 느낌이 있다.


幽棲地僻經過少(유서지벽경과소) 외진 거처 후미진 땅 찾는 이가 드문데

老病人扶再拜難(노병인부재배난) 부축 받는 늙고 병든 몸 재배하기 힘드네.

豈有文章驚海內(기유문장경해내) 어찌 문장으로 천하를 놀라키기라도 했던가?

漫勞車馬駐江干(만로거마주강간) 괜히 힘들여 찾아와 거마를 강변에 세워두었네.

竟日淹留佳客坐(경일엄류가객좌) 귀한 손님 온 종일 머무르며 앉아 계시나

百年粗糲腐儒餐(백년조려부유찬) 못난 선비 한 평생 거친 밥이나 먹고 산다네.

不嫌野外無供給(불혐야외무공급) 야외라 접대할 것 없어도 꺼리지 않으신다면

乘興還來看藥欄(승흥환래간약난) 흥이 날 때 다시 와 약초밭이라도 구경하시길.


* 재배(再拜) : 정중하게 예를 행해 두 번 절하는 것.

* 만로(漫勞) : 헛되이 노고롭게.

* 조려(粗糲) : 거친 현미를 가리킴. * 부유(腐儒) : 우활한 선비. 작자 자칭이다.

* 약난(藥欄) : 약초를 재배하는 밭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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