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있어서인지 블루톤의 색감이며 불안정한 구도며 위와 아래, 중앙과 주변으로 위치지어진 인물들이 불안한 군상들같아 보인다. 알랭드 보통은 우리가 불안한 원인은 높은 지위를 바라는 마음때문이라고 한다. 그로부터 비롯되는 - 다른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관심을 쏟고, 공감어린 표정으로 사근사근하게 맞장구를 치면서 알은체를 해주는- 것을 얻기 위함 이라고 말이다.
몇해 전인가 뉴스에서 강남에 사는 한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하여 가족살해 후 자살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빚을 정리하고도 가족의 남은 돈이 7억이었다고 한다. 그가 두려워한 것은 단순히 생계는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의 사회적지위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다.
최근에는 월190만원의 비용이 드는 영어유치원을 보내기 위해서 4세부터 영어유치원 입학시험대비 과외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우리 사회가 자녀의 교육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것 역시 자녀에게 더 좋은 사회적 지위를 갖게하기 위해서이다.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우리의 불안을 똑바로 직시하고 타인을 통해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것을 그만두자. 나 자신이 먼저 나의 존재(내가 여기 있음)를 알아차리고 나의 마음을 살피고 나의 욕구를 돌아보자. 지금 나의 기분의 어떤가? 나의 마음에 공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