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팬더의 두 얼굴

#Jam있는중국이야기-878 “팬더의 두 얼굴”중국,중국

 

사람들의 눈에는 팬더가 귀엽기만 하다고 느껴지겠지만, 사실 팬더는 공격성이 강한 동물입니다. 자연계는 약육강식의 규칙이 존재하는데, 약한 동물은 도태되고 강한 동물만에 생존합니다.

비록 팬더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지만, 결코 나약해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종일 대나무를 아작아작 씹어먹는 순둥순둥한 모습과 팬더라는 귀여운 이름 때문에 사자나 호랑이와 같이 강한 육식동물의 먹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으나, 팬더의 과거 이름만 들어보아도 얼마나 강한 동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 팬더가 1,600여마리 정도 있고 그 중 333마리는 인간에 의해 사육 받고 있습니다. 비록 팬더는 지금 대나무를 먹는 동물이지만,

과거에 팬더는 고기를 먹는 육식동물이었습니다(현재도 육식동물로 분류됨). 팬더의 이빨과 소화기관이 여전히 남아있는 육식동물의 흔적들입니다. 따라서 날카로운 이빨은 팬더의 강력한 무기가 되겠지요.

다른 각도로 놓고 봐도 팬더가 나약한 동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팬더는 현재까지 최소 800만년을 생존해있었는데, 그 사이 자연계에는 검치호랑이나 매머드 같은 맹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검치호랑이나 매머드는 진작에 멸종된 반면, 팬더는 여전히 생존하고 있습니다. 만약 팬더가 나약한 동물이라면 이미 다른 맹수들에 의해 멸종됐을지도 모르지요.

또한 팬더의 과거 이름만 들어도 팬더의 공격성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사람들은 팬더의 위험성을 알았는지, 팬더를 ‘식철수(食铁兽: 쇠를 먹는 야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아주(尔雅注)’에서는 팬더를 ‘곰처럼 생겼고 머리가 작고 발이 짧으며 까만색과 하얀색이 섞여있는데 동철과 대나무를 핥아먹고 골격이 튼튼하다.(似熊，小头庳脚，黑白驳，能舐食铜铁及竹骨。骨节强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밝혀진데 의하면 팬더는 소금을 섭취하기 위해 민가에 접근하여 철가마에 남은 염분을 핥아먹은 것이지만, 고대사람들은 이런 상식을 몰랐기에 철가마를 핥고 동이나 철로 만든 농기들을 물어서 망가뜨리는 걸 보고 철을 먹는 줄로 오해를 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팬더를 사자나 호랑이가 있는 환경에 가져다 놓아도 아마 쉽게 맹수들에 의해 잡혀먹지는 않을 것입니다. 비록 이 글을 보신 분들은 팬더에 가까이 접근할 일이 없겠지만, 혹시나 나중에 팬더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가 있다면 팬더의 공격성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