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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Aug 09. 2023

용생구자

비희

#Jam있는중국이야기-883 “비희,용의 첫째아들 “중국,중국인


어릴 적 소풍을 가노라면

기념 사진 찍을 때 꼭 올라타고

찍었던 비석같은 것을

등에 지고 있던

거북이? 모양의 석상들.


떠받치고 있는 몸의 형상은

거북이나 자라의 형상이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거북이, 자라의 모습이 아니다.


이 짐승의 정체는 과연 뭘까?


첫째 아들은 비희(贔屭)입니다.

한자가 너무 어렵지만

힘쓸 비, 힘쓸 희 입니다.


이름그대로 힘쓰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비문을 지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나타나는데 저는

처음에는 그냥 거북인줄


경복궁 함원전 화계에 있는

돌항아리를 지고 있는 모습과

창경궁 성종대왕태실비를

등에 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용이 새끼 아홉을 낳는데

용은 되지 않고

각기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첫째는 이름이 비히로서,

형상은 거북과 흡사하고

무거운 짐을 좋아했는데,

지금 비석 밑에 받침돌이

바로 그 유상이다.


비히는 큰 거북 중에

주휴라는 따위인데,


오도부에,

"큰 영물로 생긴 비히는

머리에 영산을 쓰고 있다."

하였고, 후세 사람들은,

"자라는 삼산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

하였다.


이는 대개 무거운 짐을

좋아한다는 것으로써 이른 말인데,


어떤 이는 이르기를,


거북과 자라가 비록 다 같은 수족이고

개충일지라도

이 '오'란 자라는

바다 속에 있는 대별인데

영귀와는 다른 것이다.

고 하였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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