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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Aug 10. 2023

용의 둘째아들

이문

#Jam있는중국이야기-884 “이문,용의 둘째중국,중국인


둘째는 이름이 이문으로서,

형상은 짐승과 같고

천성이 바라보기를 좋아했는데,

지금 지붕 위의 짐승 머리가

바로 그 유상이다.


치문'이나 '치미'라고도 불리는데,

무언가를 바라보길 좋아합니다.


물에서 나온 짐승이기 때문에

불을 막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


집의 지붕에 얹어

화재를 예방하는

주술적인 용도로 많이

장식했습니다.


사정전의 잡상 뒤에 있는

용두가 아마 둘째 아들이

아닐까합니다.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치미는 바다에서 사는 짐승이다.

한무제가 백량대를 지을 때

이 치미가 나타났는데,

수정(水精)을 타고난 짐승으로서

능히 화재를 막을 수 있다고 하여,

그 백량대 위에다

이 치미 모습을 만들어

세워놓았다고 하였다.


<권유록>에는,


"한나라 때 궁전에

화재가 많았기 때문에

술법을 부리는 자가 말하기를,


'하늘 위에 있는

어미(魚尾)성의 모습을 만들어서

지붕 위에 세워놓고 빌면

화재를 막을 수 있다.'


하고, 당나라 이후로는

사찰과 궁전에 모두 비어형을 만들어

지붕 위에 세웠는데,

꼬리를 위로 치켜들게 하였다.

어느 때에 이 비어형이란

이름을 바꿔서 치미라고 했는지 알 수 없다."


고 하였으나,

그 만든 모습도 역시 비어형이라는 것과 같지 않고,

어떤 이는 이르기를,


"동해에 뿔없는 용[虬]이 있는데,

꼬리는 솔개처럼 생겼다.

입으로 물을 뿜으면

바로 비가 내리게 되는 까닭에

당나라 떄부터 그 모습을 만들어서

집 용마루에 세웠다."


그러나 수형(獸形)으로도 만들고

어형(魚形)으로도 만든 것은

대개 풍속이 변천됨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고,

설명한 자도 역시 그 형용에 따라

그 해설이 다르게 했을 뿐이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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