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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Sep 07. 2023

오상시와 크즐오르다

오상시와 크즐오르다

#Jam있는중국이야기-901 “오상시와 크즐오르다중국,중국인


五常大米.

우창다미.

중국 최고의 쌀을

칭하는 표현이다.


원래 흑룡강성을 비롯한

동북 3성은 수수와 옥수수가 주를 이루고

벼농사와는 거리가 먼 동네였으나


조선족 이주가 벼농사의 기원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지리학계의 설명이다.


오상시는 흑룡강성의

제일 남부에 있는 지역으로서

흑룡강성의 남대문이자

‘양곡지창’로 유명하다.


조선족들이 가장 집중된 민락(民樂) 지역을

중심으로 벼 농사를 짓고 있으며,

중국에서 ‘오상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중국의 입쌀은 흑룡강에 있고,

흑룡강의 입쌀은 오상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상은

중국 곡창 중의 곡창으로 이름났다.

특히 오상예품공미(五常禮品貢米)는

오상시 민락조선족향의 공식 입쌀 상표이다.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이슈로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지명.

원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모셔줘 있었던 카자흐스탄의 소도시이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의 첫 기착지이기도

한 탓에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 중 하나다.


단오, 친선, 신라 등의 이름을 가진

고려인 식당도 상당수.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이끈

의병장 홍범도 장군이

극장 경비로 말년을 보낸 도시이며,

묘소가 있었고 홍범도 거리도 있다.


특히 고려인이 많아

크즐오르다산 쌀은

일등급 상품으로 쳤다고 한다.


당시에는 척박하기만 했던

이 땅에 고려인들은

강물을 끌어들여

벼농사를 성공시킴으로써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변모시켰다.


시르다리야강

줄기를 돌려놓는 댐도

조그맣게 눈에 들어온다.


수많은 고려인의 희생으로

건설된 이 댐으로 인해

시르다리야강변의 불모지가

가을이면 황금물결이 출렁이는

옥토가 된 것이다.


크즐오르다 시내에는

이런 역사를 간직한

도시 상징탑이 있다.

꼭대기에는 벼 이삭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올려져 있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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