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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Sep 08. 2023

黑道

黑道白道

#Jam있는중국이야기-902 “黑道白道중국,중국인


흑도(黑道)의 스승’에게서

배웠어도 내가 ‘백도(白道)’에서 빛나면

스승의 업보도 많이 탕감이 됩니다.

가장 나쁜 것은 ‘백도의 스승’에게 배워

‘흑도의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무협소설의 한 대사 이다.


일상의 중국에서는

‘헤이따오'는 지하조직을

‘바이따오'는경찰이나 공안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국에서 터져나오는

고급관리들의 비리를 보면

‘헤이따오'나'바이따오'구분이 쉽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빵'에 몸담고 있던

‘쏭띠'들은 원래 범죄를 막기 위한

조직의 일원들이었다.


그러나 정치적인 역활이 줄어들면서

‘빵'에는 변화가 일어났다.

새로운 일거리가 필요한 이들중

환한대로로 나가 경찰이 된것이다.

또 때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 들었다.

‘바이따오'가 된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의

제스처가 한창이다.

하지만 일제 단속 소식은

‘헤이따오'들이 먼저 알고 있다.


떵샤오핑의 산허회이에

대한 표현은 있는 그대로다.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도 있을수 있다.


여기서의 좋은 사람은

착한사람의 뜻이 아니다.

중국의 혁명 역사를 이어오는데

기여한 부분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떵샤오핑은 일찌감치

‘검은 고양이 흰고양이'속담을 인용했다.

어설픈 이념 논쟁에

쇠기를 박은 것이다.


그런 그가 또 국제적인 비밀조직

산허회이에 대해 언급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착한사람도 있다고.

어차피 돈과 권력은 떨어지려야

떨어질수 없다는 뜻일게다.


떵샤오핑은 청렴결백을

부르짖는 선동가가 아니었다.

흐르는 물줄기를 그저

슬쩍슬쩍 틀어만 주는

노회한 통치가였다.


그는 중국인을 누구보다

잘 읽는 정치가였다.

억지를 부리를 사람이 아니었다.

쥐잡다 독깨는 짓을 경계한

떵샤오핑 다운 훈수였다.


아니 어쩌면 중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문화적 면죄부일지도 모른다.

시진핑 정부의'打虎'가

세계적 이목을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진핑은 과연 호랑이를 때려 잡을수 있을까?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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