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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Sep 20. 2023

한자와 중국어

한자와 중국어

#Jam있는중국이야기-912 “한자와 중국어중국,중국인


10의'스十'와 4의쓰(四)'의 발음은

그야말로 지역마다

엿장수 맘대로다.


그래서 시장에서 물건을 살때

10을 말할때는 두 검지 손가락을

교차시켜 열십자를

만들어 확인하고 있다.

이래서 말보다는 글이 더 절실한것이다.


모든 대학의 중문과에서는

간체자를 배운다.

그러나 너무 또박또박한 활자체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서는

이렇게 또박또박한 글씨를

볼 기회가 거의 없다.


또박또박한 영어 10년 배워도

미국 영화 볼때면

꼭 안경 껴야 되는 이유와 똑같다.

자막 보려고.미국 사람은

사전 처럼 말하지 않는다.

중국 사람도 간체자를

교과서처럼 쓰지 않는다.


중국인들의 문체는 두가지 특성이 있다.

짧게 쓰기 위해서 구어체 보다는

문어체를 많이 쓴다.

그리고 날려 쓴다.

쉽기 때문에 구어체인 '바이화(白话)'만 좋아한다.

하지만 문어체적인 소양이 없으면

결정적일때 골탕을 먹게 된다.

거의 습관적이다


주다'의 의미를 쓸때

백화의'게이(给)를 쓰지않고

문어체의'위(予)'를 쓰는 경우도 많다.

거기다가 날려 쓴다.

추측 만발일 수 밖에 없다.

날려 쓰는 글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간체자의 꼴을 정확이 기억해야 한다.


중국어를 배우는 많은 한국인들은

한자와 중국어를 혼동하면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위대한 착각이다.

간체자를 평소에 세밀히 익히고 써봐야 한다.

그래야 날린 글씨의 원형을

유추해 낼수 있다.

그 다음에는 다양한 어휘 실력이 필요하다.


날린 문체는 앞뒤의 문장을 보면서

뚜드려 맞추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가

바로 어휘 실력이다.

간체자의 자형 유추와 어휘가

서로 부합될때 문장이 해독된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인들의

서예적 개성은 펜으로 썼지만

붓의 느낌을 유추하면서

개인적인 성격을 충분히 분석해볼수 있다.

필획과 글꼴을 보면서

대개의 성격을 추측해볼수 있다.

때로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막막할때

요긴하게 사용해볼수 있는 비법이다.


상대의 학력이나 연령 등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은 동일 하지만

글자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틀린 글자를 자주쓴 경우가 많다.


‘事'와 '士'의 경우 발음은 모두'쓰'다.

즉 정확한 글씨를 모르고

음으로만 쓰는 경우다.

이럴경우 문장이 통하지 않게 되는데

이럴때는 우선 동일음을 유추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자의 원조? 중국이

간자체를 사용하면서

나중 세월이 흘러 한자의 번체자를 배우러

중국인들이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폴등 으로

유학오는 기현상을 우려하는

일부 중국 국수사학자들의 목소리 또한

중국의 한 단면이다.


중국인은 이래저래 간단하지 않다.

별수 없다.

중국인들 모두가 한국어를 배우지 않는 한

억울하지만 우리들의 좀 더 날카로운

실력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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