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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Sep 27. 2023

투자

투자와 시한폭탄

#Jam있는중국이야기-917 “투자와 시한폭탄중국,중국인


투자야 말로 현대 중국의 모든것을 설명한다.

떵샤오핑이 시작한 '가이거 카이팡'은

다른말로 하면" 외국이여 이곳에 투자하라.

우리가 배우겠다."다.


중국은 아직 터지지 않은 팝콘이다.

옥수수알들이 다 터지는날

얼마만한 양의 팝콘이 될줄은

아무도 모른다.


사실 요즘 중국인들을 만나보면

크고 작으나 투자 이야기들 뿐이다.

부동산에 투자하고 주식에 투자하고

영어학습에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이러니 모두들 마치

주인없는 금 덩어리를 주우러 가는

심정으로 들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기회는 언제나

위기가 함께 존재하는 법이다.


이른바"샤강"으로 불리는

실업자들의 문제다.

실업인구만 해도 남북한 인구에

육박하는 이들 샤강'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자에서 시작한 나라가

결국 이 '놀자'패들 때문에

발전의 발목이 잡힐수도 있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된것이다.


거리거리 넘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넘치는 사람들 사이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수많은 사람들.


이 샤강들은 '망리유(盲流맹류)'라 불리는

무호적 인구들과 함께

중국 내의 이른바

띵스짜딴(定时炸弹-정시작탄~시한폭탄)들이다.


강한놈은 살아남고

약한놈은 도태되는

약육강식의 자본주의와

사회보장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사회주의 사이에 낀 연약한

인생들의 삶이 폭발할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할수 있는 일이라곤'놀 수밖에 없는

그래서 본의 아니게 '놀자' 가

되어버린 그들.

그들은 분명 공자에게 배반 당한,

공산당에게 버림받은,

그리고 투자에게 비웃음을

사고 있는 노자의 자식들이다.


이들의 눈빛이 무섭다.

노기조차 사라진, 초점조차 분명치 않는,

자신의 존재조차 추스러지 않고 있는

그들의 눈빛들,뭐라 형용해야 하나?


그건 분명 내 인생에 기회가 왔다 며

동분서주하는 젊은이들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차마 사람의 눈빛이라고 부르기

안타까운 그 무엇이다.


공자에서 시작했지만

공자 본인은 이제 술집 마담이 되어 버렸고,

노자에게 맡겨 보았지만,남은건 갈증,

이제 옛 성현의 시대는 가고

‘투자'와'놀자'라는

새로운 성현?들이 등장 했으니

그들의 새로운 자왈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투자 왈"일류 투자자가 중국에 오면 일류로 남지만,이류 투자자가 중국에 오면 삼류로 떨어진다.삼류 투자자가 중국에 왔다면'망리유'에 합류할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어설픈 중국 투자가들이 명심해야 할 '투자' 선생님의 가르침이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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