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秋节快乐

월병과 추석

#Jam있는중국이야기-522 “중추절,추석,월병” 중국,중국인

중국친구의 추석선물

물 건너온 월병.

먹기 아까울 정도로 화려하다.

우리의 송편만큼 추석날 먹는 중국음식

한 때는 뇌물의 상납수단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추석을 쭝치우지에 또는 투안위앤지에 라고도 부른다.쭝치우지에의 유래를 살펴보면 중국의 고대 제왕들은 가을에 달을 향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이러한 풍습이 민간에 널리 퍼지고,당대에 와서 고정된 명절이 되었다고 한다.

'쭝치우지에'에는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또 다른 고사가 있다.'항아분월'이라는 고사로 아주 오랜 옛날,하늘에는 열개의 태양이 있어 땅이 갈라지고 바닷물이 말라 생명체가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고 한다.

이때 한 나라의 군주인 후예라는 사람이 곤륜산에 올라 뛰어난 활솜씨로 9개의 태양을 맞추어 떨어뜨려 세상은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이후에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많았다.후예에게는 항아 라는 아름답고 어진 부인이 있었는데,후예가 뛰어난 활솜씨로 세상을 구하고 부터 많은 사람들이 따르다보니, 부인에게는 점점 소홀해졌다.

어느날 후예는 곤륜산으로 가는길에 우연히 서왕모 라는 여신을 만났고,서왕모에게서 불로장생의 신약을 얻었다.후예는 신약을 아내인 항아에게 전해주고,또 다시 제자들을 가르치러 나갔다.

이때 외로움을 느낀 항아는 신약의 절반을 먹었는데 효험이 없자 나머지 절반을 마저 먹었다.그러자 신기하게도 신약이 효험을 발휘하여 항아는 신이 되어 달나라로 가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예는 신약을 먹고 이마 신이 되어 달로 가버린 아내를 애타게 찾고 후회도 해 보았지만,소용이 없었다.신선이 되어버린 항아 역시 남편의 사랑을 알고 뒤늦게 후회하였지만,인간 세상으로 돌아오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

그날따라 달이 유독 밝은 것을 발견한 후예는 항아가 좋아하던 뒤뜰에 여러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달에 있는 항아에게 제를 지냈다고 한다.

현재 중국에서는'쭝치우지에'는 큰 전통 명절이긴 하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다.단지 가족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월병을 먹는 역사속의 명절의 의미만 남아 있는듯하다.

쭝치우지에'가 되면 가장 호황을 누리는것이 바로 '위에빙' 월병이다.가격은 몇십위안에서 부터 몇천위안 까지 다양하다.하지만 실제로는 포장지 값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그다지 실용적이지 못하다.때로는 이 월병이 중요한 뇌물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월병의 유래를 보면 원나라 시기에 몽고인들의 한족에 대한 통치가 대단히 엄격했다고 한다.그중 에서도 특히 강남지역의 한족에 대한 통치는 극에 달했다.

이처럼 학대가 심해지자 한족들의 반발이 거세지기 시작했고,주원장이 참가한 홍건의 난이 발발했다.주원장은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이후 8월15일에 대대적인 반원운동을 하기로 도모한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외부로 누출될것을 염려하여 주원장은 사람을 시켜 많은 둥근 빵을 만들어 그 속에 반원 계획을 넣고 삼엄한 원나라 군대의 검문을 뚫고 무사히 사람들에게 전달하였고,

그 결과 반원운동은 성공하여 명나라가 탄생하게 되었다.이로 인해 월병은 민간으로 전파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월병은 속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뉜다.보통소금에 절인 계란 노른자,홍련(붉은 연밥),백련,팥,밤,대추,무화과,오인(5가지 견과류)등 다양한 소가 들어간다.

중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월병은 따오시앙춘(稻香Chun)인데 가격도 만만치 않게 비싼편이다.월병이 한철 장사라고 해도 너도 나도 달려들어 만드는 추세이니 이윤이 많이 남는 장사인가 보다.

몇년전에 중국친구 한테 추석명절에 선물받은 월병을 먹고 남은것을 상온에 두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적이 있다.

몇달 지나 남은 월병이 생각나서 살펴 보았는데 글쎄 겉과 속이 전혀 문제없이 처음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던게 아닌가

아마도 방부제의 공헌이 지대한듯

추석명절에 혹 월병 드실때 참고하시길

문화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