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표현들
#Jam있는중국이야기-937 “ 추풍낙엽,가을의 표현들” 중국,중국인
봄에는 바람, 가을에는 달이
시후(時候)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그래서 춘풍추월(春風秋月)의
단어로 자주 병렬한다.
계절의 흐름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성어다.
떨어지는 잎사귀는
가을의 상징이다.
엽락지추(葉落知秋), 일엽지추(一葉知秋) 등은
잎사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의 도래를 짐작한다는 말이다.
미세한 조짐을 두고
크게 번지는 무엇인가를
미리 알아보는 행위를
가리키기도 한다.
전조(前兆)를 제대로 읽는
현자(賢者)의 능력이랄 수 있다.
서쪽에서 부는 바람 또한
가을의 중요한 표현이다.
서풍낙엽(西風落葉)이라는 성어는
그래서 차가운 바람에 휘날리는 잎사귀,
즉 가을의 쓸쓸한 정경을 표현한다.
그와 비슷한 성어는 서풍잔조(西風殘照)다.
서녘에서 부는 차가운 바람,
지는 해를 가리킨다.
겨울로 향하는
세월의 기울어짐을 말한다.
추풍낙엽(秋風落葉)은
가을바람에 맥없이
떨어지는 잎사귀다.
담은 뜻은 일정한 세력의 등장 앞에
맥을 못 추고 물러서는 경우다.
춘화추실(春花秋實)이라는 말도 있다.
봄은 꽃이요, 가을은 열매라는 뜻이다.
때에 맞는 일,
또는 그런 상황을 일컫기도 한다.
추수동장(秋收冬藏)이라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봄에 싹을 틔워
여름에 자란 식생의 열매를
거두는 계절이 가을이다.
그를 추수(秋收)로 적었고,
뒤에 닥치는 겨울에 대비해
거둔 것을 차곡차곡
쌓아두는 일을 동장(冬藏)으로 표현했다.
계절의 흐름에 맞춰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가리킨다.
오곡풍등(五穀豐登)은
가을을 찬미하는 성어다.
잘 여문 온갖 곡식이
풍성하게 쌓인 상황을 일컫는다.
맑은 가을 하늘에
상쾌하기 그지없는 날씨를
일컫는 말은
추고기상(秋高氣爽)이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