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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Oct 31. 2023

지식인

사라지는 지삭인

#Jam있는중국이야기-939 “ 사라지는 지식인중국,중국인


의사를 팽개치고 상인이 된

상하이의 친구를 보면서의

상하이는 또 다른 모습이다.


공산혁명 기간 동안

깊숙히 숨겨져 있던

상하이의 생존원리인

적자생존 법칙이

또 다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그 적자생존의 법칙을

눈앞에 두고 고민하는 지식인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마음만 있고

용기가 없었던 지식인들이

점차 자포자기에서 얻은

맹목적인 용기 속에서

수치심을 잃어가고 있는것이다.


1919년 5.4 운동 이후

중국의 지식인들은

중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청춘을 바쳤다.

그러나 100년 동안 구해온

중국의 모습은 이제 충분히 지식인들을

좌절시킬 만큼 엉클어져 있다.


문화대혁명 때 그들이

중국전역의 낙후된 지역에

뿌린 땀과 피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이 끝났어도

그들 중 많은 숫자는

돌아오지 못했으며 또 돌아 왔어도

정신적으로 버림 받았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고통을 견딜수 있는

인내의 여분이 없다.


한 시대의 지성들이 좌절해 버릴때,

그것도 비굴한 모습으로 좌절해 갈 때,

그 사회의 미래는 회색빛일 수밖에 없다.


이제 의사는 병원을 떠나고

교수는 강의실을 떠나고 있다.

전문관리자들은 하나둘 돈 벌러 떠나고,

红(당과 사상만 강한 사람들)"만 남아

그 공백을 메우니

여기저기서 문제가 여러가지 모양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다섯 말의 쌀을 얻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일을 하지  않겠노라며

분연히 관직을 떠나

전원으로 은거했던 도연명은

이제 완전히 전설적인 인물이 되어 버렸다.


이제 그를 아직도

정신적 스승으로 모시기를 원하는

중국의 지식인들은

얼마나 남아 있는 것인가?


문화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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