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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신체 성장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2차 성징이 일어납니다. 2차 성징은 개인차가 있지만 남자 아이의 경우 11~13세, 여자 아이의 경우 10~12세에 시작하여 16~19세까지 일어나는 폭발적인 성장 시기를 말합니다. 단순히 키만 크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남자 아이는 몸에 체모가 늘어나고, 수염이 생기고 근육이 발달합니다. 여자 아이는 골반이 벌어지기 시작하며 엉덩이가 커지고 초경을 경험합니다.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바뀌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거나, 체형이 틀어져 있는 경우에는 제대로 된 성장이 이뤄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놓치면 성장은 멈추게 되죠. 아마 요즘 시대에 아이가 밥을 굶어서 키가 못크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영양제, 보약까지 챙기면서 아이의 성장에 신경을 쓰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부모님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체형입니다. 흔히 체형 교정이라고 하면 성인이 되서 교정을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골격과 근육이 폭발적으로 자라는 이 시기에 체형이 틀어져 있으면 자라면서 더 틀어지게 됩니다. 거북목인 아이는 더 거북목이 심해지고, 허리가 틀어져 있으면 허리는 더 틀어집니다.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척추를 바로 잡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2016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받은 11만명 중 거의 절반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저희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자 중에서도 10대 디스크 환자도 꽤 많이 늘어났습니다. 앉아있는 습관대로 척추가 굳어지기 때문에 성인 질환으로만 생각했던 척추 질환도 10대에 충분히 많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조금 틀어진 체형을 방치하는 것으로도 평생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습관이 평생 습관이 되는 것처럼, 초등 아이의 체형이 평생의 체형이 됩니다. 이젠 단순히 성장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바른’ 성장을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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