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도 마지막 게시글을 기준으로 약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3년 동안 나는 글이 쓰고 싶었지만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의 적응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글 쓰는 것을 미루고 또 미루었다. 그때의 나는 글쓰기가 간절하지 않았나 보다.
돌아와서 읽어본 나의 글들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신선했고, 어쩌면 지금의 나보다 글을 훨씬 잘 쓴다고 느껴졌다.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때는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있었고, 지금의 나는 수업도 안 듣고 고작하고 있는 거라고는 블로그의 글쓰기 정도이니깐. 그래서 다시 글 쓰려고 브런치를 찾아왔지만, 글을 쓸 수 없었다. 내 글의 퇴화가 보이고 이전에 재밌다고 느꼈던 글과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글을 안 쓸 수는 없다. 글이 쓰고 싶다. 3년 전과 지금 비교했을 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글을 쓰고 싶다. 그냥 쓰는 거 말고 잘 쓰고 싶다. 어떤 형태의 글이든 글을 계속 쓰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 재미없어도 꾸준히 쓰자를 목표로 가지고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다. 근데 벌써 루즈해.
브런치에 쓰고 싶은 글이, 쓸 글들이 더 많아지고 내가 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