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 싶은 게 많은 사람
네.
나는 작사가가 되고 싶다. 아마도? 하지만 자신은 없다. 내 생각에는 작사를 잘하려면 기본적으로 글도 잘 써야 하고, 시도 잘 써야 할 거 같고, 또... 문장을 유치하고 뻔하지 않게 써야 할 거 같은데 나는 그런 걸 못해도 너무 못 한다.
그래도 잘해보려고 수업을 신청했다. 요즘은 격동의 코x나 이후로 비대면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작사 수업도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다. 온라인 강의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짬짬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인 거 같다. 물론 대면의 장점도 무시 못하겠지만 그래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금액적으로도 여러모로 온라인 강의가 있어서 좋다.
내 작사 능력 발전을 위한 나름의 수업 계획을 말해보자면, 현재 온라인으로 수강 중인 기초 수업을 3개월 동안 꾸준히 성실하게 과제도 아주 철저하게! 하는 게 목표인데 벌써 힘들다. 아무튼 그렇게 3개월을 온라인으로 듣고 완강 후 3~4개월 정도 대면 수업을 신청해서 들을 계획이다.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 온라인을 한번 더 듣고 대면으로 넘어갈 생각이다.
어쨌든 벌써 작사 수업은 신청해서 저번 주에 1주 차 수업을 들었다. 1주 차 수업은 지난 글에서 말했듯이 간단한 자기소개와 음절 나누기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음절을 나누다 보니 그냥 영어 받아쓰기 하는 기분이었다. 근데 영어를 못해서 이제 뭐라는지 못 알아듣는.... 들리는 대로 썼더니 영 이상한 영어들의 탄생이 되었다. (반짝반짝 작은 별 영어버전을 사용했다.) 그래도 나름 어렵지 않은 과제여서 큰 어려움 없이 제출했다. 그리고 받은 피드백에 대문자 f는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안 흘림) 자기소개서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작사가로서 발전할 수 있는 장점들에 대해 얘기해 주셨고, 좋아하는 가사를 보면서도 내 장점을 꺼내주셨다. 그리고 음절 피드백도 내가 이게 맞나? 고민하면서 적었던 부분도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자세하게 피드백해주셔서 보고 나서 들은 2주 차 수업이 조금은 더 수월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조금은 편하게 생각하고 2주 차 강의를 들었다. 2주 차 강의는 음절을 나누는 방법과 영어 발음의 음절에 대한 간단한 규칙을 설명과 작사할 때 라임 맞추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과제, 한 노래의 영어버전을 듣고 음절을 나누고 그 위에 가사를 써보기.... 선생님... 갑자기 난이도가 왜 이런가요....? 가사를 써요? 벌써요? 평소라면 이것만 붙잡고 뭐든 만들어 낼 텐데... 지금은 당장 이번 주에 잡힌 시험 때문에 완전히 몰두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음절은 수업 들은 그날 다 나눴는데 앞으로 없는 시간을 쪼개서 어떻게 가사를 완성할 것인가.... 아주 막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