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대 금지' 목록
[진짜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들]
1. 절대로 안 된다는 말을 하지 말라
2. 절대로 남을 비웃지 말라
3. 절대로 불평불만 하지 말라
4.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5. 절대로 탓을 하지 말라
6. 절대로 타인을 무시하지 말라
7. 절대로 오만하지 말라
8. 절대로 감정을 억지로 숨기지 말라
9. 절대로 자신을 깎아내리지 말라
10. 절대로 한 번 준 신뢰를 가볍게 저버리지 말라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이 10가지 중 최소 7개는 작년에 다 해봤다. 아니, 어쩌면 지난주에도 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 건지, 아니면 '반면교사의 살아있는 표본'으로서 쓰는 건지 헷갈린다. 어쨌든 인생이란 게 참 묘해서,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들을 하면서 배우는 게 대부분이다. 마치 "뜨거우니까 만지지 마"라는 말을 듣고도 꼭 한 번은 만져봐야 직성이 풀리는 것처럼.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장이다. 특히 당신이 부모라면, 아이에게 "그건 절대 안 돼"라고 말하는 순간, 그 아이의 눈에는 이미 '미션 임파서블' 테마곡이 흐르기 시작한다.
나 역시 후배에게 "이 프로젝트는 절대 3일 안에 안 돼"라고 했다가, 그 친구가 밤샘 3일로 해내는 걸 보고 말문이 막혔다. 물론 결과물 퀄리티는... 그래, 3일치였다. "어렵다", "쉽지 않다",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은 존재하는데, 왜 우리는 습관적으로 "절대"를 붙일까? 아마도 우리 안의 작은 독재자가 가끔 깨어나서 그러는 것 같다.
누군가를 비웃는 순간, 카르마는 이미 택배 출발 알림을 보낸다. 빠르면 당일 배송이다.
대학 시절, 한 선배가 프레젠테이션 중에 넘어지는 걸 보고 친구들과 킥킥거렸던 적이 있다. 정확히 일주일 후, 나는 같은 강의실에서, 같은 자리에서, 더 화려하게 넘어졌다. 레이저포인터까지 날아갔다. 청중들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들의 눈에는 "와, 리메이크가 오리지널을 뛰어넘었네"라는 감탄이 어려있었다.
비웃음은 부메랑이다.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돌아오는. 누군가의 실수를 보며 웃고 싶다면, 최소한 그 사람이 먼저 웃을 때까지 기다리자. 그게 예의이자, 자기방어다.
불평불만은 신기한 물질이다. 내뱉는 순간은 시원한데, 10분 후에는 내 안에 더 큰 독소로 쌓인다. 마치 탄산음료처럼.
직장 동료 중에 '불평의 달인'이 있었다. 날씨가 덥다, 춥다, 커피가 맛없다, 월급이 적다, 팀장이 답답하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건 90%가 불평이었다. 처음엔 공감하며 들어줬는데, 3개월 후에는 그와 점심 먹는 게 두려워졌다. 음식 맛까지 쓰게 느껴졌으니까.
나중에 깨달았다. 불평은 전염병이다. 그것도 백신이 없는. 그래서 나는 "하루 3불평" 쿼터제를 실시한다. 하루에 딱 세 번만 불평할 권리. 나머지는 그냥 웃고 넘기거나, 해결책을 찾거나, 아니면 술자리 안주로 저장해둔다.
이 세 가지는 묶음 상품이다. 하나를 하면 나머지 둘이 자동으로 따라온다.
거짓말을 하면 들킬까봐 타인을 탓하게 되고, 타인을 탓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을 무시하게 된다. "저 사람은 원래 그래"라는 마법의 주문과 함께.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작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 "늦어서 미안, 지하철이 고장났어." 실제로는 알람을 못 들었을 뿐인데.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작은 거짓말 때문에 하루 종일 그 친구를 마주칠 때마다 묘하게 불편했다.
진실은 때로 불편하다. "미안, 내가 늦잠 잤어"라고 말하는 게 쪽팔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쪽팔림은 금방 사라진다. 반면 거짓말의 찝찝함은 하루 종일, 때로는 몇 년씩 간다. 나는 쪽팔림을 선택한다. 훨씬 경제적이니까.
오만한 사람은 재미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만. 본인은 하나도 안 재미있다. 왜냐하면 오만함의 정점에 서 있을 때, 주변을 둘러보면 아무도 없거든.
한때 내가 특정 분야에서 '좀 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회의 때마다 사람들 말을 끊고, "아 그건 이렇게 하는 거야"를 남발했다. 그러다 어느 날, 신입사원이 내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엑셀 함수 하나로.
그날 깨달았다. 오만함은 학습 능력을 마비시키는 마취제라는 것을.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뇌는 새로운 정보 수신을 거부한다. 그래서 요즘은 의식적으로 "오, 몰랐는데?"라는 말을 자주 한다. 부끄럽지 않다. 배울 수 있으니까.
이 둘은 정반대인 것 같지만, 사실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나는 약하면 안 돼"라는 강박.
감정을 억지로 숨기는 사람은 화산이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마그마가 끓고 있다. 언젠가는 터진다. 그것도 아주 극적으로. 나는 "괜찮아"를 달고 살다가, 어느 날 회사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다. 휴지통이 휴지로 넘칠 정도로. 그날 깨달았다. 감정은 쓰레기가 아니라 신호등이라는 것을.
반대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도 봤다. "저는 원래 못해요", "저는 그런 거 잘 몰라서"를 입에 달고 산다. 겸손과 자기비하는 다르다. 겸손은 타인을 높이는 것이고, 자기비하는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전자는 당당하고, 후자는 비굴하다.
감정은 느껴도 되고, 당신은 충분히 괜찮다. 이 두 문장을 아침마다 읽어보자. 거울에 붙여놓는 것도 좋다.
신뢰는 유리 조각상이다. 만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깨지는 건 순식간이다. 그리고 깨진 조각을 다시 붙여도, 금은 영원히 남는다.
한 번은 친구와의 약속을 잊어버린 적이 있다. 중요한 약속도 아니었다. 그냥 커피 한 잔. 그런데 그 친구는 2시간을 기다렸다고 했다. 내가 아무리 사과해도, 그 이후로 우리 사이엔 미묘한 거리가 생겼다. "혹시 또 잊을까?"라는 의심의 씨앗이 심어진 것이다.
신뢰는 은행 계좌 같다. 매일 조금씩 입금해야 하고, 한 번 대출받으면 이자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파산하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부처님도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하지 않나.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방향이다. 넘어져도 되지만, 같은 돌부리에 두 번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실수해도 되지만, 같은 실수를 '의도적으로' 반복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가끔은 이 목록을 꺼내서 읽어보자. "아, 내가 또 했네"라고 웃으면서. 자책하지 말고, 인정하자. 우리는 완성품이 아니라 진행형이니까.
오늘도 당신은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것 중 하나쯤은 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괜찮다. 내일 조금만 덜 하면 되니까. 그게 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