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무너질 때의 생존 매뉴얼

이제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

by 카미노

[삶이 무너져가는 것 같을 때 해야 할 것]


1. 방 청소하기

2. 핸드폰 사진 정리하기

3. 옷장 정리하기

4. 계획 없는 약속 거절하기

5. 찬물샤워와 스트레칭

6. 좋아하는 책 읽기

7. 간단하게 산책하기

8. 작은 소원 실현하기

9. 좋아하는 음악 듣기


인생이 무너져가고 있다고? 축하한다! 드디어 당신도 어른이 된 것이다. 이제 진짜 게임이 시작됐으니, 패닉하지 말고 차근차근 상황을 바꿔보자.


방 청소하기. 당신의 방이 폭격 맞은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당신 마음의 정확한 반영이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양말들과 컵라면 용기들을 치우는 것부터 시작하자. 놀랍게도 물리적 공간이 정리되면 머릿속도 덩달아 정리되는 마법이 일어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핸드폰 사진 정리하기. 3년 전 찍은 음식 사진 2,847장을 보며 "내가 뭘 하고 살았나" 싶겠지만, 이것도 일종의 회상 치료다. 삭제 버튼을 누르는 쾌감은 덤이고, 용량 확보는 보너스다. 어차피 그 [꽃] 사진, 다시 볼 일 없다.


옷장 정리하기. "언젠가 입을 거야"라며 보관 중인 하이웨이스트 청바지들과 작별할 시간이다. 기부는 선행이고, 공간 확보는 실익이다. 옷장이 깨끗해지면 인생도 깨끗해진 기분이 든다. 착각이지만 기분 좋은 착각이다.


계획 없는 약속 거절하기. "그냥 만나서 뭐하지 뭐~"라는 약속들을 정중히 거절하자.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건 목적 없는 수다가 아니라 의미 있는 고독이다. '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놓치는 것의 기쁨'을 선택하는 용기를.


찬물샤워와 스트레칭. 뜨거운 물로 현실을 회피하고 싶겠지만, 찬물이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 샤워 후 스트레칭까지 하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리셋된다. 근육이 풀리면 생각도 풀린다는 것, 해보면 안다.


작은 행복들 좋아하는 책을 읽고, 목적 없이 산책하고, 사소한 소원을 이루고, 음악을 들어보자. 거창한 자기계발서보다는 소설 한 권이, 헬스장보다는 동네 한 바퀴가, 로또보다는 좋아하는 디저트 하나가, 최신 K팝 보다는 추억의 발라드가 지금의 당신에겐 더 필요하다.


삶이 무너져간다고 느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고 확실한 행동들이다. 방 청소부터 음악 감상까지, 이 모든 것들은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선언이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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