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고거래 시장의 활발한 성장세
명품 중고거래 시장의 활발한 성장세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지속가능성, 환경, 윤리와 같은 주제들이 뜨겁게 관심받으며 패션업계에서도 속속 중고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럭셔리 중고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조사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5년 189억 달러에서 2021년 3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스태티스타의 글로벌 컨슈머 서베이(Global Consumer Survey)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 럭셔리 시장을 보유한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4분의 1 가량이 온라인에서 중고로 럭셔리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명품 리세일 시장의 성장은 주로 X세대(1965~1980년생)가 90년대 빈티지 아이템을 팔고, MZ세대가 이를 매입하는 연결고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요 조사기관들의 분석이다. 미국 리세일 마켓 플레이스 더 리얼리얼(The RealReal)이 2,300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명품 리세일 시장의 동향과 연령대별 거래 행태를 종합 분석한 ‘2022 명품 리세일 보고서(Luxury Cosignment Report 2022)’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X세대의 90년대 기성복 판매는 37%, Z세대의 구입은 61%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 리얼리얼 측은 “리세일이 주류 현상으로 자리잡았으며, 새로운 고객의 40%가 패스트 패션 대신 리세일을 선택했고 43%는 패션의 지속 가능성을 이유로 리세일 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주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외 리세일 플랫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1. 더리얼리얼(The RealReal)
더 리얼리얼은 중고 명품 위탁 거래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현재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고가의 시계, 주얼리, 디자이너 의류 등의 럭셔리 패션 아이템을 전문으로 취급하며, 진품 여부가 더욱더 중요시되는 분야인 만큼 철저한 제품 검증과 판매를 위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더리얼리얼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져 오프라인에서 더리얼리얼과 첫 거래를 한 고객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이용자의 30%를 차지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거래량이 온라인 소비자 대비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케링그룹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2020년 더리얼리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판매되지 않은 재고나 시즌이 지난 상품을 공급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버버리 역시 2019년 더리얼리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상품을 해당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
2. 스레드업(TredUp)
현재 미국 패션업계에서 떠오르는 스레드업은 중고 패션 아이템을 팔고자 하는 소비자로부터 제품을 수집해 대규모로 보관하며, 제품의 재판매를 위한 사진 촬영, 가격 책정, 리스팅에서부터 최종 판매, 배송, 물류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중고품 위탁 판매(Consignment store) 플랫폼이다.
스레드업은 꼼꼼한 검수와 분류 작업이 특징인 곳으로, 고객에게 우편으로 ‘클린 아웃 키트(clean out kits)’를 발송해 고객이 더 이상 사용을 원하지 않는 물품을 담아 스레드업에 보내도록 하고 이를 직접 검수하고 분류하여 판매한다. 2~3개월간 판매되지 않는 제품은 기부하거나 재활용센터로 보냄으로써 재고관리를 효율화하고 있다.
3. 포쉬마크(Poshmark)
스레드업이나 더리얼리얼과 같은 위탁 재판매 브랜드와는 달리, 물건을 팔고자 하는 사람이 사진 촬영, 상품 설명, 가격 책정, 리스팅, 배송 등을 모두 직접 하는 중고거래 플랫폼도 있다. 포쉬마크는 이러한 개인 간 거래 플랫폼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중고 의류 마켓플레이스다.
포쉬마크는 팔고자 하는 아이템을 올리고 거래가 성사될 경우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개인 간 거래인 만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판매 제품에 ‘좋아요’ 및 댓글을 남길 수 있고, 리스트도 공유할 수 있다. 또한 ‘포쉬파티(Posh Parties)’라는 실시간 라이브 세션을 통해 주제에 맞는 제품을 리스팅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지원한다.
포쉬마크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인기 메신저 앱 스냅챗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향후 중고거래의 소셜 쇼핑화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4. 디팝(Depop)
디팝은 2011년 영국에서 출발해 주로 패션의류와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현재 미국에도 진출해 500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확보한 곳이다. 단순히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셜앱과 같이 셀러를 팔로우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가지고 있어 10~20대 사이에서 트렌디한 리세일 플랫폼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