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세미 Part.2
지속 가능한 살림을 위한 두 번째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은 ‘수세미’이다. 올 6월 한 달간 ‘그리너리에코토크’의 패널들은 수세미에 빠져 살았고, 지난 기사에서 천연 수세미, 루파, 삼베수세미의 특징을 다루었다. 오늘 기사에는 코코넛 솔, 스테인리스 링 수세미, 실리콘 수세미를 소개하려고 한다.
코코넛 솔은 식기세척기 사용 전 간단한 세척에 제격이다. 제로웨이스트 상점에서 흔히 보게 되는 제품은 솔에 나무 막대가 부착된 경우가 많은데, 그릇의 각진 부분 등이 잘 닿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에 그리너리에코토크는 막대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였고 이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코코넛 솔은 특히 구멍이 많은 채, 거름망 등을 닦는데 탁월하였고, 프라이팬의 묵은 오염 제거도 가능하며 이 점은 천연 수세미보다 탁월하였다. 사용 초기에 물이 빠진다는 후기도 있었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잘 털어내고 고리에 걸어 잘 말려주어야 한다.
스테인리스 링 수세미는 철 수세미 대용이다. 얇은 철 수세미의 부스러기가 음식에 섞여 들어간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불쾌함을 피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코팅제품이나, 플라스틱, 도기는 상처가 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링 수세미는 냄새나는 김치통에 넣어두면 김치 냄새가 사라지고, 손이 닿지 않는 유리병이나 텀블러에 물과 함께 넣은 후 베이킹소다를 넣어 흔들면 쉽게 깨끗해진다. 채소나 해산물의 껍질을 세척에도 유용하다. 음식이 끼지 않고 제거가 쉬우며, 물기도 잘 마르는 장점이 있다, 사용 시 소음이 난다는 단점도 있다.
실리콘은 규소와 산소를 골격으로 한다. 영하 60도~ 영상 300도 사이에서 내열성, 내한성, 내습성이 강하다. 석유화학 제품이 아니고 환경 호르몬도 나오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삶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실리콘 소재의 일회용 대용품이 많이 등장하여, 이용되고 있다. 실리콘 수세미는 세제 사용 시에 거품이 잘 난다, 그러나 그릇과의 밀착력이 떨어져 개운함이 적다. 주부라면 공감할 것이다. 행굼 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수세미는 아닌 것 같다. 천연수세미와 삼베수세미가 그 기능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고 실리콘 수세미만의 장점은 찾기가 어려웠다.
천연 수세미, 루파, 삼베, 스테인리스 링수세미, 코코넛 솔 그리고 실리콘 수세미까지 모두 6종류의 수세미를 한 달 동안 사용해본 후, 그리너리에코토크가 선정한 최고의 수세미는 천연 수세미다. 어떤 모양이든, 어떤 재질의 용기이던 세척이 가능하다. 유리병같이 손이 안 들어가는 깊은 용기는 통 수세미를 넣은 후 젓가락으로 돌려 닦으면 된다. 도기, 플라스틱, 유리, 스테인리스 등 재질을 가릴 필요가 없다. 김칫물이나 고추기름이 묻어도 이염이 되지 않는다. 삶을 수 있다. 폐기 시 미세플라스틱 발생에 염려가 없다.
추천하는 설거지 방법은 천연 수세미로 세제와 오물을 닦아내고, 삼베 수세미로 물 세척 하는 것이다. 독성을 흡수하는 삼베가 혹시 남아있을 수 있는 세제 잔여물과 기름기를 말끔하게 제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 묵은 때를 제거할 수세미가 필요하다면 코코넛 솔과 스테인리스 링 수세미 둘 중 하나를 갖출 것을 추천한다.
환경에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길 원하는 주부가 늘고, 각자의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살림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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