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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Jul 20. 2022

모두의 번영을 위한 건강한 지구를 향한 국제사회의 노력




기사 요약

1. 이번 6월 2~3일 동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환경 분야 국제회의가 열렸다.

2. 50년 전 환경 분야 국제회의가 최초로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이유는 당시 스웨덴이 타국보다 일찍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3.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위해 국제사회는 진정한 의미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지난 6월 2일부터 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건강한 지구를 위한 국제적인 행동 방안을 논의하는 ‘스톡홀름 50주년 기념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1972년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최초의 환경 분야 국제회의인 유엔환경회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1972년 처음 열린 이후로 유엔총회 결의안에 따라 6월 5일 환경의 날 주간에 스톡홀름에서 개최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1972년 6월에, 스톡홀름에서는 대규모 환경 회의가 처음 열렸을까? 우선 1970년 전후로 환경문제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는다. 흔히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늘어난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아예 새로운 지질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시대 구분인 인류세. 보통 인류세의 시작을 1950년 전후로 본다.


1945년 결국 원자폭탄이 사용됐고, 1950년대 영국 런던에서는 대기오염으로 4,000여 명이 죽은 사고가 일어났다. 1960년대에 이르면 환경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하기 시작한다. 살충제인 DDT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해지고, 일본 미나마타에서는 수은 중독사고도 벌어진다.


1962년 레이철 카슨이 출간한 ‘침묵의 봄’이란 책은 이런 위기의식을 한껏 고조시켰다. 카슨의 책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인해 새와 곤충이 사라져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봄을 맞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침묵의 봄’은 1970년을 전후하여 환경 운동의 대확산 과정에서 환경운동의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스톡홀름에서 회의가 열렸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당시 스웨덴이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1967년 스웨덴 과학자 스반테 오덴은 산성비가 숲과 하천, 곡물 수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웨덴은 영국에서 날아오는 아황산가스 때문에 산림이 파괴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환경보호 담당 관청도 1967년에 신설했어요. 1970년에 설립된 미국 환경보호국(EPA)보다 3년이 앞선 것이다.


이러한 스웨덴은 1968년 7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UN 회의를 개최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하여 그해 유엔총회는 1972년에 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스톡홀름 50주년 기념 국제회의’는 유엔 회원국 및 국제기구들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회의로, ‘모두의 번영을 위한 건강한 지구 우리의 책임 우리의 기회’라는 주제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스톡홀름 50주년 기념 국제회의’는 1972년 유엔환경회의 기념식과 본회의ㆍ3회에 걸친 리더십 대화 등을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특히 3회에 걸친 리더십 대화는 건강한 지구와 모두의 변명을 위한 행동의 긴급한 필요성 고찰, 코로나19 이후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 달성, 지속가능발전의 환경적 측면 이행 가속화 등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환경부는 리더십 대화와 본회의 국가 발언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및 녹색경제 추진과 관련한 정책 노력을 소개하고 지구의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감축 정책을 소개하며 대량생산에서 대량 폐기로 이어지는 선형 경제를 벗어나 생산ㆍ유통ㆍ소비 전 과정을 전환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다질 계획을 발표하였다.


또한 최초로 환경권을 인정한 유엔환경회의의 의의를 되새기며 미세먼지 통합물관리 보호지역 확대 등 시민들의 환경권 보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적인 노력들을 소개하였고 우리나라가 1995년부터 시작해 정착시킨 전국 단위 쓰레기 종량제를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등 환경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정책들을 홍보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가 공여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녹색경제 이행 파트너십 부대행사에도 참여하여 기후환경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확대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녹색경제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표명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지난 2013년 2월, 제27차 유엔환경계획 집행이사회를 계기로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 등 4개 기관과 함께 녹색경제 이행 파트너십을 통해 개도국 이해관계자 동원 및 정책개발ㆍ개도국 녹색경제 정책 이행지원ㆍ글로벌 교육훈련 프로그램ㆍ녹색경제 지식공유 활동 등 개발도상국의 녹색경제 전략 수립과 이행, 녹색경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녹색경제 이행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공여국으로는 한국 이외에 노르웨이, 유럽연합, 핀란드, 스웨덴, 독일, 아랍에미리트, 스위스가 있다.


스톡홀름 회의가 있은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환경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인류는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다.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위기와 팬데믹 위기를 겪고 있다. 50년 전 스톡홀름 회의의 주제였던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위해 국제사회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탄소중립, 탈플라스틱 등과 같은 기후환경이나 녹색경제 논의가 빠짐없이 거론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추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후환경 및 녹색경제 논의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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