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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Jul 25. 2022

매년 고래 1000마리를 죽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000마리의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기사 요약

1. 매년 1,000마리 이상의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는다.

2. 밍크고래의 경우 수천만 원에 팔리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잡는 경우도 많다.

3. 고래는 기후 온난화를 막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물에 걸린 고래

흔히 볼 수는 없지만 우리 바다에도 고래가 살고 있다. 큰 대형 고래부터 크기가 작은 돌고래까지 35종의 다양한 고래류가 서식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천 마리 이상의 고래가 그물에걸려 죽는 다는 것이다.     


▲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류에 대한 통계 / 출처 : 해양경찰청


그물에 가장 많이 걸려 죽는 고래류는 상괭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인데, 얼굴이 마치 웃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웃는 돌고래로도 알려져 있다. 매년 1,000마리 정도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는다. 상괭이를 비롯한 고래류는 수면에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한다. 하지만 그물에 걸리면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없어 숨을 쉬지 못하고 질식하여 죽는다. 상괭이는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를 포함한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 웃는 돌고래로 잘 알려진 상괭이.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이다


대형 고래류인 밍크고래는 매년 70마리 정도가 그물에 걸리고 있다.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도 있지만, 꽤 많은 경우 의도적으로 잡기도 한다. 밍크고래는 마리당 수천만 원에 팔리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밍크고래를 포획하여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우연히’ 그물에 걸린 경우에는 판매할 수 있다. 문제는 그물에 걸린 것이 우연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고래를 보호해야 할까?

고래는 기후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몸에 저장하고 죽음에 이르러서는 해저에 가라앉아 탄소를 격리시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고래 한 마리가 33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한화 24억 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고래는 탄소 흡수의 관점에서 나무 수천 그루와 같은 역할을 한다. 

고래는 해양생태계도 풍요롭게 만든다. 학자들은 고래를 바다의 농부라고 표현한다. 고래의 배설물 속에는 다량의 철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식물플랑크톤이 번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식물플랑크톤은 해양생태계의 가장 기본적인 먹이원이기 때문에 고래가 사라지면 곧 해양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 우리 바다에서 서식 중인 밍크고래. 주로 서해와 동해에서 살고 있다


고래를 보호해야 할 이유는 이것 말고도 많다. 하지만 인간에 의해 멸종해가는 종을 보존하는 일에 별다른 이유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일원으로써 우리에게는 인간에 의해 멸종해가는 종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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