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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Aug 18. 2022

원단의 전생으로 패션을 창조한다, ‘애슐링 더피’

Aisling Duffy


SS22 Bag © 2022. Aisling Duffy All rights reserved.


이렇게 깜찍하고 상큼한 패션이 지속 가능한 직물들을 이용한 패션이라니? 업 사이클 원단으로 창조성에 영감을 받아 수작업을 통해 탄생한 패션 브랜드! 지금까지 접해 온 업 사이클 패션을 뒤바꾸는 아주 사적인 브랜드 ‘Aisling Duffy’의 애슐링과 그녀의 브랜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슐링님.

A. 연락 주셔서 정말 기뻐요! 열심히 답변드리겠습니다.


Q. 패션 브랜드 ‘애슐링 더피’에 대해 짧은 소개 부탁드릴게요.

제 이름은 애슐링입니다. 저는 ‘Aisling Duffy(애슐링 더피)’라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몇 년 전 런던에서 저의 브랜드를 시작했고, 현재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판매 불가한 재고 직물과 빈티지 천 그리고 나의 프린트 직물을 이용하여 수작업으로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린트 직물 디자인을 공부하고 프린트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었기 때문에 재미있는 패턴으로 독특한 옷감을 만들어 장식하는 것은 제 작업의 핵심입니다. 저의 옷들은 거의 대부분 단일 제품으로 제작되며 일 년에 s/s, f/w 두 컬렉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Details Dress © 2022. Aisling Duffy All rights reserved.


 Q. 브랜드를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저는 정말이지 항상 패션을 사랑해왔어요! 평생 패션계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고요. 대학에서 프린트 원단을 전공하고 나서 런던의 원단 스튜디오에서 근무했습니다. 제가 일하던 스튜디오가 문을 닫자 제 사업을 해야겠다고 확신했어요.


Q. 왜 새로운 원단을 사용하는 것보다 오래되고 사용감이 있는 원단을 사용하시는 것을 선호하시나요? 어떤 점이 애슐링님에게 특별한가요?

저에게 판매 불가한 재고 직물과 빈티지 원단을 이용하여 새로운, 지속 가능한 패션물을 만드는 것은 그 재료들이 매립장에서 나뒹굴지 않도록 새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게 저의 작업의 주된 역할이죠. 


Q. 혼자서 브랜드를 운영하시기에 힘든 점도 더러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게는 시간이 큰 난관인 것 같습니다. 저만의 개인 브랜드를 제가 직접 전부 작업하다 보면 시간이 정말 많이 할애되거든요. 제품을 직접 만들고, 직물을 선별하고, sns를 관리하고,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주문 상품을 부치고, 이메일을 답하다 보니 업무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도 정말 쉽지 않습니다. 특히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알맞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더욱이나 어려운 일로 느껴져요.


▲     SS22 Colar © 2022. Aisling Duffy All rights reserved


Q. 그럼에도 계속 브랜드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저의 열정이요! 저는 패션을 사랑하고 창작하는 것을 사랑합니다. 저에게 최고의 순간은, 제 스튜디오에서 미싱으로 작업을 하며 좋은 음악을 듣거나 좋은 팟캐스트를 듣는 것입니다.(웃음)


Q.  ‘Aisling Duffy(에슐링 더피)’를 3 단어로 표현한다면? 

A. 장난스러운, 창조적인, 꿈꾸는 듯한!


Q. 요즘 ‘친환경적인’, ‘지구-사랑’, ‘자연친화 라이프스타일’.. 등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혹시 이런 트렌드를 하나의 ‘소비를 위한 유행’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전 지구적인 공존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적인 가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 브랜드들이 그런 가치와 사명을 가지고 변화하는 것은 뭐가 되었든 발전하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Starabag © 2022. Aisling Duffy All rights reserved.


Q. 만약 지구를 대체할 수 있는 제2의 지구가 존재한다고 해도 지금과 동일한 작업을 하고 계실까요?

A. 네. 저는 ‘전생이 있는 직물과 재료’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새로운 작업물을 만들 때에도 그 직물들의 전생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영감을 받기도 하는 걸요.


Q. ‘전생이 있는 직물과 재료로 새로운 작업물을 만들 때에 도움을 받는다'는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제 작업에 있어 업사이클 원단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치 원단들이 전생이 있었던 것처럼요. 예를 들어 커튼으로 가방이나 드레스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고 할 때 이 커튼이 전생에 어디에 걸려있었을까? 이 커튼을 걸어둔 집은 어땠을까? 그 집에 살던 가족은 어땠을까? 이런 상상을 하고 영감을 받기도 하며 작업을 진행해요. 아마 ‘전생이 있는 직물’을 이용하여 작업하는 사람만의 특권이 아닐까합니다.





SS22 Patchwork Dress© 2022. Aisling Duffy All rights reserved.


Q. 애슐링 더피라는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에게 받고 싶은 이상적인 반응은 무엇일까요?

저는 책임감과 지속가능성을 가지고도 사람들이 얼마나 창조적여질 수 있는지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연히 '애슐링 더피'가 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브랜드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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