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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Aug 18. 2022

[우영우가 사랑한 고래이야기 #1] 남방큰돌고래

제주해양관광사업으로 고통받고 있다.


ENA 제공


기사 요약

1.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래가 언급되면서 고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 제주도 돌고래 관광선박으로 인해 돌고래들이 스트레를 받거나부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3. 휴가철, 제주도 관광을 갈 예정이라면 돌고래를 위해 진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채널 ENA에서 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극 중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이다. 이 드라마에는 매회 고래 관련 이야기가 등장한다. 우영우가 고래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영우에게 고래는 외부의 소통의 실마리이자 자기의 세계를 상징한다. 우영우에 나오는 고래 중 8화 ‘소덕동 이야기’에 나오는 남방큰돌고래에 대해 알아봤다.


해양수산부 제공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서 지정한 멸정위기 해양생물이다. 성체의 길이는 약 2.6m이며 수명은 4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등 쪽은 어두운 회색빛을 띄고 배 쪽은 등 쪽보다 밝은 회색을 띈다. 보통 5~15마리씩 무리지어 생활하며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아프리카의 해안에 서식한다. 제주 연안에도 약 100며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제주도에 거주하는 남방큰돌고래의 생존권은 해양오염, 해양관광산업 등으로 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달 19일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 약 20명과 연구진 등이 모여 제주 해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을 부검했다. 한 상괭이의 부검 결과, 낚싯바늘 4개가 달린 2m 길이의 낚싯줄 뭉치와 비닐 등이 다량 발견되어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는 소견이 나왔다. 다른 상괭이 역시 그물에 걸려서 죽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제주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9년 11,760t에서 2020년 16,622t, 2021년은 21,489t으로 2년 새 해양쓰레기가 약 80%가 증가했다.


핫핑크돌핑스 제공


제주도의 돌고래 관광선박들이 돌고래들의 무리 안에 매우 가까이 들어가 선박운행을 하며 *선수파 타기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파타기란 돌고래들이 뱃머리에서 선박이 일으키는 파도로 회전하는 것을 말한다. 여러 연구논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관광선박의 접근은 돌고래들의 생체리듬을 교란시키고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해안도로에서 육안으로 충분히 관찰이 가능하므로 굳이 선박으로 따라다니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면 돌고래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선수파 타기란?

앞으로 나아가는 뱃머리가 만드는 압력으로 물살이 생기는데, 이 물이 회전하며 돌고래를 앞으로 밀어낸다.



수상오토바이, 이른바 제트스키 등의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태 역시 문제이다. 제트스키를 타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돌고래 무리 한 가운데로 일부러 지나가기도 하고 돌고래를 만지기 위해 모터보트 2~3대가 돌고래를 에워싸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연구하는 제주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제주 해안 곳곳에서 이 같은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고래가 모터보트의 스크루에 걸려 지느러미 일부가 잘리거나 찢길 수 있고, 제트스키와 돌고래가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실제로 해양레포츠로 인해 지느러미가 잘린 것으로 추정되는 돌고래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등지느러미 일부가 잘려나간 남방큰돌고래의 사진을 공개했다.


다가오는 휴가철, 제주도로 여행을 간 사람들의 SNS게시글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로 관광을 갈 예정이라면 소중한 돌고래들을 위해 쓰레기는 본인이 수거하고 사랑스러운 돌고래는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환경과 지구, 생명체와 공존에 관심 있는 모든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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