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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Aug 29. 2022

코로나 팬데믹, 실험에 사용된 동물들


▲ 동물 실험에 자주 사용되는 토끼. 2017년도에는 토끼를 대상으로 3,000번의 마스카라 실험을 한 것이 알려져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기사 요약

1.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 수많은 실험동물이 희생되었다.

2. 실험동물의 대부분은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죽는다.

3. 동물실험은 사실 기업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해 대부분 사용된다.





우리는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겪어왔고 지금도 겪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도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 바로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들이다.


인간을 위해 사용되는 실험동물

동물실험은 특정 물질이 인간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사용된다. 의약품, 화학물질, 식품, 생활용품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물질이 인간의 몸에 유해한지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특히 백신은 매번 출하할 때마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거쳐오면서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도 급증했다.


▲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에서 희생된 실험동물의 마리 수. 매년 수백 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으로 죽고 있다. (단위: 만마리)  © 한국 HSI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가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고통이 극심하다는 점도 큰 문제이다. 동물 실험에서는 실험 과정에서 동물에게 가해지는 고통의 정도를 등급별로 구분하고 있다. 거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B등급부터 극심한 고통을 주는 E등급까지 고통에 따라 분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실험동물들은 대부분 극심한 고통을 받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화학물질이나 독성물질을 투여하여 염증 혹은 통증을 유발하거나, 신체의 일부를 장애로 만드는 수술 등이다. 매년 300만 마리 이상의 실험동물이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실험에 사용되고 있다.


▲ 동물 실험의 고통별 등급. 우리나라 실험동물의 74%는 중증도 이상 혹은 극심한 고통을 겪다 죽는다.  © 검역본부


동물실험은 반드시 필요할까?

그간 우리는 다양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왔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실험동물이 희생되었다. 여기까지는 윤리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인류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질병 치료를 위한 동물실험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동물실험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법적인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한 규제 시험’인데, 이는 대부분 제품의 품질 관리를 위한 실험이다. 즉, 동물실험의 대부분은 인류를 위한 치료제 개발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세제, 소독제, 립스틱 등의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지 아닌지를 검사하는데 사용 된다는 것이다.


특히 법적 규제시험 분야의 동물실험에서 대학, 의료기관, 국공립기관에서 실험은 하는 경우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일반 기업체가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수행하는 실험인 것이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며 수많은 동물들이 실험동물로 희생되었다. 인류에게 필요한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을 위해서 사용되는 실험동물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 편의를 위해 희생되는 실험동물의 숫자는 점차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 더하여 필요한 동물실험에서도 동물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줄이고 최소한의 복지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지 않을까? 지금도 수많은 실험동물들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고통을 겪고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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