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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Aug 18. 2022

우리 바다에도 상어가 살고 있을까?


▲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청상아리가 잡혔다. 청상아리는 대형 상어 종으로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 해양경찰청


기사 요약

1. 우리 바다에도 백상아리가 늘어나고 있다.

2. 상어가 많아지는 원인은 기후온난화로 인하 수온 상승이다.

3. 자연을 보존하는 일이 기후온난화를 막는 주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 바다에도 상어가 살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상어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동물이지만 우리 바다에는 41종의 상어들이 살고 있고 개체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3m 크기의 대형 상어도 자주 발견되어 바다를 찾는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우리 바다에 왜 상어가 많아진걸까?


기후온난화와 상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바다의 수온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바다 수온은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이는 여러 이상현상을 불러일으키는데, 그 중 하나가 상어가 늘어나는 것이다. 대형 상어 종인 청상아리나 백상아리는 아열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한다. 과거 우리나라 바다는 아열대 상어들이 서식하기에는 너무 추운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온이 상승하며 대형 상어들도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되면서 상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나타나는 백상아리나 청상아리는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 종으로도 알려져 있어 시민들의 우려는 늘어나고 있다.



▲ 아열대 대형 상어인 백상아리. 우리나라에도 최근 백상아리의 개체 수가 많아지고 있다.  © 플리커


백상아리는 위험할까?

영화 ‘죠스’를 통해 대중들에게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는 사실 인간을 먹이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백상아리의 시력은 인간의 6분의 1에 불과하여 헤엄치는 사람의 모습을 물범이나 다른 해양생물로 착각하고 공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매년 상어에 의해 피해를 입는 사람은 10명 미만으로 그 숫자가 미비한 수준이다. 물론 상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상어를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생물로 악마화할 필요는 없다.


▲ 전 세계적으로 상어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 종은 그렇게 많지 않다.


우리 바다에 상어가 나타나면? 

백상아리와 같은 대형 상어는 우리나라 해역을 지나가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자주 발견되는 종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우리 바다에도 상어가 늘어나면서 해양생태계 균형이 깨질 위험에 처했다. 상어와 같은 최상위 포식자가 늘어나면 포식자에게 먹히는 생물도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백령도 인근에 백상아리가 많아지면서 백령도 물범이 바위로 피신해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물범이 기후온난화로 늘어난 상어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들게 된다면 이는 기후온난화와 해양생태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일 것이다.


기후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의 방법으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여 기후온난화를 완화하는 ‘자연기반 해법’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고래는 제대로 보존될 수 있다면 마리당 33톤 가량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이는 나무 수천그루가 흡수하는 탄소의 양이다. 우리나라 갯벌은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매년 자동차 11만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 우리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만으로도 기후온난화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최근 자연 보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텀블러를 사용하고 일회용품을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실제로 자연보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일반 시민이 아니라 거대한 산업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태평양의 해양쓰레기 중 시민들이 쓰다 버린 빨대의 양은 전체의 0.03%에 불과하다. 그에 반해 수산업의 어업 과정에서 버려진 그물 쓰레기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결국은 거대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동반되어야 효과적인 자연 보전이 가능한 것이다.



▲ 그물에 걸린 혹동 고래의 모습.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어업 중에 버려지는 그물 쓰레기이다  © Domenic Biagini


최근 국회의 21대 상임위 위원회의 구성이 확정되었다. 환경과 관련된 법들을 검토하고 통과시키는 환경노동위원회도 구성되었다는 의미이다. 거대 산업을 규제할 법과 제도는 국회의원이 만든다. 그리고 국회의원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시민들이다.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국회의원에게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환경과 지구, 생명체와 공존에 관심 있는 모든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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