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 원인은 유실되는 플라스틱 그물(어구)이다. 주로 수산업에 사용되는 어구는 나일론으로 제작해 자연분해가 불가능하다. 해양환경공단이 발표한 2021년 해양 쓰레기의 양은 11만 95,517톤이다. 그런데 이 중 절반에 달하는 4만 4,000톤을 폐어구가 차지한다.
수산업에 사용되는 어구는 나일론으로 만든 플라스틱 그물이다. 일회용이 아니기에 수거만 잘 된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거나 물살에 휘말려 어구가 쉽게 사라지기도 한다.
진짜 문제는 어구가 유실된 후의 일이다. 유실된 어구는 물고기를 잡는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바다를 부유하며 계속 물고기를 잡는다. 이 현상을 '유령어업'이라고 부른다. 어구가 썩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반 플라스틱 썩는 기간과 비슷하게 600년이 소모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밖에도 폐어구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 이에 환경운동단체와 정부기관들은 플라스틱 어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파구 찾기에 돌입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바로, 생분해성 그물이다. 아직은 낯선 생분해성 그물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바이오 플라스틱, 생분해성 그물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산과학원)은 2005년, 세계 최초로 PBS를 원료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 석유계에서 추출한 고분자 화합물질로 이루어진 원료는 바다 속에서 저분자화 되고,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그물 실의 굵기와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3년 정도면 분해가 되는 그물이다. 다만, 그물은 유연도와 강도가 낮아 대게 외에 다른 어종을 어획하는 그물로는 적합하지 않았고, 가격 역시 일반 어구에 비해 2~3배 비쌌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PBS의 문제 개선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생분해 그물용 고성능 원료개발을 추진하여 21종류 어구 개발에 성공했다. 국립수산 과학원이 개발한 생분해 그물은 약 2년이 경과하면 박테이리아나 곰팡이류에 의해 자연 분해된다. 생분해성 어구는 2007년부터 경북 울진에서 대게자망 어업인에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 6개도에서 어선 약 400여 척을 대상으로 대게자망, 참조기자망, 붕장어통발 등 8종의 어구를 보급해 왔다.
생분해 그물의 장점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는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분해된다. 분해 기간이 대략 1~2년 수준으로 짧아져 해저에 버려진 그물에 의한 수산자원 피해 감소와 해양오염 방지가 가능하다. 현재 정부에선 생분해 어구 보급 사업도 진행 중이다. 어민들이 생분해 그물을 구매할 경우 나일론 그물을 사는 비용의 60% 수준을 부담하고 남은 40%는 국비로 결제된다. 22년도 어구 보급 사업에 책정된 비용은 작년과 같은 52억 원으로 어선 582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분해 그물 사용 & 보관법
생분해 어구는 분해가 되는 친환경 제품이다 보니 기존 나일론 그물보다 사용 방법과 보관 방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능하면 1년 이내 사용 권장이나, 제품 내구도 상 관리가 잘된다면 최대 3년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생분해 어구는 지구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다. 수산과확원은 다양한 생분해 그물용 원료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 해 어종별 적합한 그물 및 통발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환경 수호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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