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비누 잘 고르는 방법
친환경 시대가 도래하자 몇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중 가장 빛을 보고 있는 건 단연 '천연비누'다. 천연 비누는 해외에서 이미 꽤 오래전부터 유행해 왔지만, 국내에선 그다지 큰 유행을 얻은 적이 없었다.
근래 천연비누가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도 수많은 천연 비누 브랜드가 론칭됐다. 제로웨이스트 숍에선 샴푸바나 바디바 같은 천연 비누를 판매하고 있고, 이니스프리, 자주 등 코스테틱 브랜드에서도 천연비누를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피부 관리를 도와주는 에스테틱 숍은 천연 비누와 같은 제품들을 소개한다. 각종 SNS에서도 천연 비누 만들기 클래스와 제작한 비누를 판매하는 공방들이 심심찮게 등장했다.
이제 ‘천연’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불티나게 팔리는 시대가 왔다. 그래서인지 천연 성분이 1% 내외만 들어가도 천연 제품이라 판매하거나 친환경이 아니지만 친환경인 것처럼 꾸미는 그린워싱 논란도 끊이질 않는다. 대표적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나 친환경적 요소를 포함하거나, 관련성 없는 내용을 연결해 제품의 정보를 왜곡하거나, 제품의 일부 특성에만 집중해 환경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감추는 경우 등이 있다. 그린워싱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가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도 같이 도래한 셈이다.
천연비누는 고유한 성분이 함유되기 때문에 피부 유형에 맞춰 잘 골라야 한다. 먼저 내 피부 유형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래의 피부 유형은 이해를 위한 내용으로, 정확한 피부 유형은 피부과 방문을 통해 진단받아야 한다.
지성 피부
지성 피부는 피지선의 기능이 활발해 피지가 과다 분비된다. 피부가 거칠고 두꺼운 편이며, 잔 주름이 없고 피부 표면이 늘 기름져 있다. 피지 과다 분비로 인해 모공이 크고 불규칙하다. 세안 후 10~20분 뒤 피부가 번들거린다. 메이크업이 쉽게 지워지고 지속 시간이 짧다. 피부 트러블이 잦다.
건성 피부
건성 피부는 피지와 땀의 분비 저하로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모공이 작다. 피부가 얇아 피부 결이 섬세히 보인다. 각질층의 수분 부족으로 세안 후 이마나 볼 부위의 피부 당김이 심하고 피부가 항상 건조하고 윤기가 없으며 각질이 많이 생긴다. 잔주름이 잘생기며 화장이 자주 뜬다.
민감성 피부
환경이 바뀜에 따라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해 피부 홍조, 가려움증,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
복합성 피부
복합성 피부는 지성과 건성 등이 복합적으로 합쳐진 피부다. 예를 들자면 T존은 건성이나 U존은 지성 등이 있다. 각 존 별로 지성과 건성의 특징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중성 피부
적당한 수분과 유분을 가지고 있다. 피부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있고 세안 후 당기거나 번들거림이 잘 없다. 화장이 잘 지워지지 않으며 오래 지속되고 모공이 작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내 피부 유형을 알았다면 내 피부에 잘 맞지 않는 성분이 무엇인지, 왜 맞지 않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 건조와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 피부 유형별, 잘 맞는 천연비누를 골라보자.
지성 피부
지성 피부는 피지선이 많이 분비되고 트러블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세안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천일염, 오트밀, 흑설탕 또는 복숭아씨 성분이 첨가된 비누는 피부 손상을 줄여 자주 세안이 필요한 피부에 안성맞춤이다.
건성 피부
건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적어 건조한 피부를 가지게 된다.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리세린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리세린의 성분은 촉촉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공기 중에 존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다. 또는 식물성 기름, 코코아 버터, 알로에 베라, 코코넛오일, 호호바 오일, 아보카도가 함유된 비누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민감성 피부
예민한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피부 트러블이나 가려움 등이 유발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으며 민감성 피부전용 비누를 사용하되 색소나 향기가 들어있지 않고 pH의 균형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복합성 피부
복합성 피부는 지성과 건성이 존에 따라 나뉘기 때문에 지성용 비누나 건성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이러한 비누는 지성 부위를 더욱 기름지게 하거나 건조한 부위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복합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글리세린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성 피부
중성 피부는 너무 건조하지도, 기름기가 많지도 않기 때문에 위에 설명된 성분들이 첨가된 비누들은 전부 피하는 것이 좋다. 허브로 만든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선택이다.
이외에도 천연 비누의 특징은 잘 물러진다는 것이다. 천연 비누를 사용 후 물러지는 것이 싫다면 건조가 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서 흔히 쓰는 비누는 처음엔 거품도 잘 나지만 쓰면 쓸수록 딱딱 해지고 거품이 잘 나지 않는다. 이는 오일 성분에서 글리세린을 빼고 지방산만 첨가되어 제조가 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누를 고를 때 내 피부 타입과 비누 성분을 고려하지 않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내 피부 유형에 맞는 비누를 사용해 본다면 여태껏 몰랐던 신세계가 열릴 거다.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와 답답한 마스크로 인해 고통받는 내 피부를 위해 내 피부에 맞는 비누를 한 번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