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Soap] 글로벌 천연비누를 찾다 1

by 플래닛타임즈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는 탄소중립 선언, RE100, 자원순환 등 친환경적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 했던가, 친환경 시장의 도래로 비누가 유행이다. 기존 비누 시장은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쉽고 편하게 만들어졌는데 계면활성제가 사람에게 좋지 않으며 환경에도 치명적이다 보니 친환경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비누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시간을 돌려보면 1998년 미국에선 천연비누를 집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미국의 비누 제조환경은 제조 성분조차 알기 어려운 화학첨가물에 의해 만들어져 비누에 대한 반감이 컸다. 그렇게 하나 둘 천연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고, 직장을 그만두고 비누를 만드는 것에 전념하며 상품의 가치를 키워 나갔다. 천연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끼리 정보 교환을 하며 천연 비누의 시장을 키워 ‘홈메이드 제품’을 내세우게 된다.


다시 돌아와 한국은 친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천연 비누 만드는 수업과 천연 비누 만드는 공방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해외의 천연 비누는 어떻게 판매되는지 알아보자.

기자 전진영


환경과 피부를 위한 버드 프로젝트, 트로피컬 에디션

사용전, 후 비누 모습 ⓒ GOODS THAT MATTER 공식 홈페이지

미국 회사인 ‘GOODS THAT MATTER’에서 판매하는 비누로, 새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중 트로피컬 에디션은 검은색 새 모양이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오일 유출 재해를 표현한 이 비누는 씻겨 나갈수록 하얀색 바탕의 파란색 세라믹 새가 등장하는 데 비누를 사용하며 청결을 지키는 것과 우리의 바다도 결국은 다시 깨끗해질 것임을 표현한다. 한국에도 태안 기름 유출 재해로 인해 진통을 앓은 적 있다 보니 검은색으로 칠한 새 모양의 비누가 익숙하게 느껴진다. 수익금의 10%는 호라이즌 호의 오일 유출 피해를 받은 동물의 치료와 루이지애나 주 앞바다의 환경 복원을 위해 기부한다. 트로피컬 에디션의 비누는 루이지애나 주에서 조달한 천연 재료인 바이오디젤 글리세린, 올리브오일, 알로에, 검은 숯 만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시리아 난민들이 만드는 수백 년 된 비누, 알레포 비누

월계수 오일로 만든 알레포 비누 ⓒ Aleppo Savon 공식 홈페이지


캐나다 회사인 ‘Aleppo Savon’은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비누로 여겨지는 알레포 비누를 판매한다. 시리아 난민이 캐나다로 이주해 설립한 회사로, 화학 물질이나 기타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수백 년 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알레포 비누는 프랑스의 유명 비누인 마르세유 비누에 영감을 준 비누이기도 하다. 제일 유명하고 기본적인 비누 베이스는 올리브오일과 월계 기름에 기반을 둔 비누다. 알레포 비누는 한번 만들 때 5개월간의 건조기간을 통해 만들어진다.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누의 순 중량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나무 심는 활동 중 ⓒ Aleppo Savon 공식 홈페이지


알레포 사본은 기후 위기 뿐만 아니라 나무 벌목과 산불 등의 자연재해로 나무가 사라지고 있는 것에 초점을 뒀다. 점점 사라지는 숲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절실한 문제라고 생각, ‘One Tree Planted’와 협력해 한 번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손으로 잡기 쉬운 테트라포드 모양, 테트라 비누

2022032000343108.png 사용할수록 우측처럼 소모된다 ⓒ tetrasoap 공식 인스타그램

홍콩 회사인 ‘tetrasoap’은 펀딩을 통해 테트라 비누를 만들었다. 바다의 방파제로 사용되는 테트라포드(Tetrapods)에서 영감을 얻은 이 천연 비누의 디자인은 테트라포드의 소형판이다. 비누의 미끄러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손에 잘 잡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올리브오일과 유기농 감귤류 바이오플라보노이드를 사용해 만들어지는 테트라 비누는 냉간 공정 방법을 통해 30일 동안 건조 기간을 통해 제작되며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수제 비누다. 냉간 공정 방법으로 풍부한 거품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물 48L의 수소 효과? 흑수소석감 샴푸바

숯이 들어가 검은색의 비누 ⓒ 324eco 공식 홈페이지

일본 회사인 ‘324eco’에서 만든 흑 수소 샴푸 바로 포화 수소가 물 48L와 동일한 양의 수소가 포함되어 있다. 324에코만의 특수 생산 방법을 통해 끝까지 수소 효과를 유지하는 세계 최초의 스킨케어 비누로 소개하고 있다. 팜오일, 물, 수산화나트륨, 각종 오일과 각종 과일 추출물, 숯, 황, 수소화 Mg를 혼합해 만들어지며, 비누 공정에 약 91일이 걸린다. 사용 방법도 특이한데 물을 충분히 머리카락에 적시고 비누의 거품을 내어 머리카락에 적당량을 바르고 3~5분간 방치 후 약 1분간 마사지 후 거품을 헹군다. 방치하는 이유는 수소의 활성을 위함이라고 한다. 수소가 피부에서 활성화된다면 지속적인 수분 유지가 가능해 국내에서도 한때 굉장히 유행했으나 이후 효과가 크지 않다는 내용이 불거져 논란이 있었다.


당신의 동네로 찾아 갈게요, 클린 캐리지 비누

다양한 종류의 비누들 ⓒ CLEAN CARRIAGE 공식 인스타그램


미국 회사인 ‘CLEAN CARRIAGE’는 옛 서부 카우보이가 연상된다. 카우보이모자, 카우보이 팬츠를 입고 서부 사막과 비슷한 색의 셔츠까지, 완벽히 카우보이 룩을 선보이는 대표가 트레일러를 개조해 미국 LA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천연 비누를 판매한다. 클린 캐리지의 비누는 천연 식물 기반 재료와 치료 등급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제작한다. 비누의 향과 종류가 다양하며, 첨가된 향기에 따라 속 디자인이 바뀌는 수제 비누다. 클린 캐리지의 특징은 천연 비누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월 수만큼 매월 한 번씩 배송비를 받지 않고 자택으로 신청한 비누가 배송된다.


2022032006203739.png 야간 영업 중인 트레일러 ⓒ CLEAN CARRIAGE 공식 인스타그램


천연 비누는 대부분 모든 용도로 사용이 가능해 세안, 머리감기, 샤워 등 올 인 원이 가능하다. 다만 대부분의 천연 비누는 수제로 제작되고, 비누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의 가격들이 일반 시중 비누를 만들 때 보다 비싸기 때문에 천연 비누의 단가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환경과 나의 피부를 위해 한 번 천연 비누를 시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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