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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May 11. 2022

[멸종위기동물] 아시아치타의 속도를 지켜라

이란 정부, 아시아치타 번식 성공


male Asiatic cheetah in Iran.

지난주 이란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멸종위기에 처한 아시아치타 번식이 최초로 성공했다. 

아시아치타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치타다. 이란,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걸쳐 인도까지 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했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서자 그 개체수가 서서히 줄었다. 1950년대에 인도의 한 지역에서 암컷 한 마리가 발견 된 후 멸종했다. 비슷한 시기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즈베키스탄이나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1980년대까지 발견됐지만, 이마져도 사냥을 당해 멸종됐다고 한다. 

이란에 서식하는 아시아치타들만이 남아 지금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마져도 밀렵이나 로드킬 등의 이유로 사망해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었다. 1970년대 200마리, 2001년 76마리, 2013년에는 약 40마리 정도가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치타는 왜 멸종했지? 

아시아치타는 이미 약 20년 동안 IUCN 레드 리스트에 등록돼 있다. 이들의 멸종을 두고 수많은 이유가 언급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로드킬과 밀렵, 목동들의 살상 이 주된 원인이다. 실제 사망 개체 중 40% 이상이 로드킬로 사망했다. 또, 2017년 이란의 아시아치타 보호 프로그램의 책임자는 농부와 개들이 가축을 지키기 위해 아시아치타를 죽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아시아치타가 멸종한 이유는 더 있다.  1979년 이란 혁명과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 전쟁으로도 큰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개체가 전쟁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고, 죽음을 맞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밖에 이유로 멸종위기종인 이란표범과의 경쟁도 꼽힌다.

                


아시아치타를 보호하기 위한 이란의 노력

이란 정부는 유엔개발계획의 지원으로 2001년 아시아치타 및 서식지 보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러 국립공원에서 아시아치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아시아치타 보호를 외치는 보호주의자들은 아시아치타의 보호에 대한 인식을 상기시키기 위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이란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에 치타 사진을 넣어 멸종을 알리는 활동에도 노력을 기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2년 5월, 드디어 이란에서 아시아치타 번식 성공 소식을 전했다. 국립공원 보호 개체가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 이란의 환경부 국장은 제왕절개로 출산이 이뤄졌고,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환경당국의 보호를 받는 아시아치타가 번식에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출산을 계기로 멸종위기종인 아시아치타의 개체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멸종위기동물] 아시아치타의 속도를 지켜라-플래닛타임즈 - http://www.planet-times.com/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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