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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닛타임즈 May 20. 2022

[기후위기X전시] 이제는 전시로 기후위기를 본다

실학박물관 특별전 <인류세-기후변화의 시대>


<인류세, 기후변화의 시대' 포스터 ©실학박물관

5월 5일 어린이날 전인 5월 4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에 위치한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인류세-기후변화의 시대> 전시가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배우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역사와 이상기후,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선조의 지혜를 살펴보고 현재의 기후위기를 함께 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후 위기 극복,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배우는 전시"


이번 전시는 1부 ‘하늘을 살피다’, 2부 ‘기후변화에 대처하다.’, 3부 ‘기후온난화와 기후행동’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하늘을 살피다’는 기상과 기후, 삼국시대부터 운영된 기상관측기관, 조선 세종대 발명된 세계 최초의 강수량 측정기인 측우기와 세계 최고의 강수기록 등 기상관측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본다. 


특히 경기관찰사가 정조에게 강우량을 보고했던 기록은 18세기 지방 측우기록 중 가장 오래된 기상자료로 국가 주도로 운영된 기상관측체계가 재해를 대비하고 농업생산량을 증가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부 ‘기후변화에 대처하다’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기후변화를 알아보고, 17-18세기 소빙기가 조선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기후변화로 전쟁과 재해, 대기근이 지속되자, 춥고 배고픈 백성을 구제하고자 대동법이 시행되었고, 추운 날씨를 극복하고자 온돌의 설치가 급증하면서 땔감의 수요를 증가시켜 산림의 황폐화를 가져왔다. 


솜옷을 입어 추위에 대비하였으며, 전염병이 성행하였던 모습을 문헌기록과 유물을 통해 볼 수 있다. 나아가 인간과 만물은 균등하며, 자연과 공존한다는 실학자의 생태관은 지금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임을 제시한다. 


3부 ‘지구온난화와 기후행동’은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지구환경의 보존 대신 문명의 발전과 생활의 편리를 우선한 결과,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를 탄생시켰으며 지구의 미래 기후환경을 예측해본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기후변화를 과학적 근거로 제시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지구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후행동’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지구 탄생 후 45억 년 동안 기후변동은 지속돼 왔다. 인류는 크고 작은 기후위기에 닥칠 때마다 슬기롭게 적응해 나갔다. 하지만 인류세 기후변화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간이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볍게 넘어갈 사항이 아니다. 위험에 빠진 지구를 살리기 위해선 성장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주장했던 자연친화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학박물관 정성희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하려 했는지 살펴보고,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관람객들과 고민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2년 5월 4일(수)부터 2022년 9월 12일(월)까지 운영된다. 전시 기간 중 '숲 해설 체험교육'과 'SNS 지구환경 살리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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