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오늘은 목요일,
의도치 않았는데,
여러 가지 우연이 생긴 날,
필연으로 볼 필요는 굳이 없다고 생각하고 싶은 날,
<아주 우연히 우연히> 단지 70대인 그녀의 말이 며칠 전부터 자꾸만 떠올라져서 오늘 그녀의 사연을 쓰고 싶었을 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어떻게 오늘 내가, 내가 예전에 썼었던 글들을 읽게 되었는지, 그리고 오늘 나는 또 <프리실라>를 Btv+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지, 그냥 오늘은 그런 날이다. 우연이 겹쳐지는 날.
넷플릭스를 더 자주 보고 Btv+영화는 거의 보지 않고 찾지도 않았는데, 오늘 나는 그냥 우연이 겹친 거다.
요즘은 영화를 거의 보지도 않았는데, 나는 <프리실라>를 보게 되었다.
<프리실라> 영화를 보기도 전에 내가 예상한 대로 그녀는 자기 인생을 찾기 위해서 떠났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떠날 수 없을 거라는 말, 떠나도 당신을 기억할 거라는 거,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거,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는 프리실라의 노래, 쓸쓸하다. 엘비스가 원했었던 흑백의 염색 머리에서 원래 자기 머리 색깔, 브라운 색상의 머리를 하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 흐르는 노래가 여운이 오래간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프리실라가 어린 소녀 10대부터 자기 또래의 소녀와 어울리는 시간보다는 엘비스와 그의 동료들과 함께 있는 시간들이 더 많이 나왔고, 프리실라가 성장할 수 있는 사회생활 즉 자신이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보이지가 않았다. 프리실라가 재미있을 거라고 여긴 아르바이트도 나냐? 일이냐? 그런 선택을 하게 하고, 자기 전화를 받으려면 집에 있으면 좋겠다는 그의 생각만 강요한 것 같다. 진정 프리실라가 원했던 일, 생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스캔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프리실라가 이해하기만 바란 점, 그저 그냥 영화를 찍기 위한 사회생활 정도인 것처럼 지나가듯이 말하는 점, 침대에서도 그만 책을 보면 좋겠다고 할 때도, 엘비스는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내가 읽는 책이니까 너도 관심을 가져라. 그리고 프리실라는 쳐다보지도 않고 책만 읽었는데, 대령이 그런 책을 읽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니, 그런 책들을 다 불태워버렸다. 대령의 전화를 받으면서 그 책을 읽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엘리스를 보고 프리실라는 무슨 감정을 가졌을까? 나는 이해하기가 쉬웠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경험이 있어서 프리실라의 마음이 짐작이 갔다.
엘비스에게는 자기 노래 인생이 더 중요했으니까. 프리실라가 엘비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스캔을 무던하게 참는 장면, 아직 어린데 어른처럼 보이는 외모의 모습들, 프리실라는 외로웠을 것 같다. 무척 슬프고 쓸쓸했을 것 같다.
왜? 나는 지금 에드 시런의 "Perfect"가 떠올라질까?
누구나 사랑할 때는 서로에게 "Perfect"였을 것 같은데, 프리실라도 어렸고, 엘비스도 젊어서 모든 것을 보듬기 힘들었을 것 같다.
I found a love for me
(내 사랑을 찾았어요.)
Darling just dive right in
And follow my lead
(그대여, 그냥 그 속에 빠져들어
날 따라오면 돼요.)
Well, I found a gril
Beautiful and sweet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자를 찾았어요.)
I found a love, to carry more than just my secrets
(그저 제 비밀보다 많은 것을 보듬어 줄 사랑을 찾았어요.)
We are still kids, but we're so in love
(우리는 여전히 어리지만, 우리는 서로를 너무 사랑해요.)
Fighting against all adds
(모든 일을 함께 헤쳐 나가죠.)
I know we'll be alright this time
(이번에도 우리는 괜찮을 거라는 걸 알아요.)
<프리실라> 영화의 마지막, 엘비스가 프리실라에게 한 말, 다 가진 여자가 왜 그러느냐? 프리실라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어떤 아픔과 상처가 있는지 그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 또 갑자기 그 팝송이 생각난다. 태미 와이넷의 Stand by your man에서 남자는 어리니까, 봐주라는 말, 그 팝송이 또 겹쳐진다.
때로는 여자로 산다는 건 힘든 일이죠
단 한 남자에게만 모든 사랑을 주면서
당신은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그 남자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겠죠
당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하면서
오랜만에 태미 와이넷의 Stand by your man를 들어본다. 오늘은 카를라 브루니가 부르는 노래보다 프리실라의 마음을 더 다독여주는 음색이 흐른다.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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