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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Dec 06. 2024

진정으로 하나가 될 때,

내 마음을 네가 온전히 알 수 있을 때를 꿈꾸었다.


그가 그 상황에서 사실을 숙지하고, 내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음을 꿈꾸었다.


"미안해."

그가 바로 말했다.

"이해도 하고 공감도 해."

그가 바로 말했다.


어떤 여과의 장치 없이

그가 온전히 나를, 나의 감정을 알 수 있기를 바랐다.


그것을 꿈꾸었다.


그것이 이루어졌다.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여행을 다녀온 23일부터 일어난 일들 그리고 1주일 동안의 아팠던 시간들, 힘겨움의 시간들

그리고 우리의 건강이 회복되는 데 1주일이 더 걸렸다. 


"당신이 제일 소중해."

나를 꼭 껴안고 놓지 않는 포근함, 따뜻함, 그의 진실함이 느껴졌다.




이혼이 답이라고 생각했었다.

이혼을 꿈꾸었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그것만이 답일까? 이혼을 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4년을 버텼지만, 나는 정답은 이혼뿐이라고 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도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마지막까지 그 끈을 놓지 않은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그의 잘못한 부분을 알게 되었고,

내가 그의 제일 소중한 사람으로,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이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둘이 함께 한다고 해서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없는 게 아니라

그와 내가 함께 하므로

서로의 삶과 인생을 지지해 주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다.


무엇보다 나는 나 자신으로 나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20화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자동으로 뜬 다음 주에 이 부분의 내용을 넣는 것이 더 타당하다면 우연히 얻은 기회라면 한 번 적어보려고 한다. (아직 일주일 시간이 또 있으니까 그것이 더 낫다면, 처음 쓰는 연재브런치이기도 하고, 나의 아팠던 시절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되었으니깐, 구체성이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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