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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7,2022

by 한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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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나의 모습 위로 내가 겹쳐진다.

수많은 내가 너무 많은 내가 있다.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아무리 물어도,

표정을 읽어보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샅샅이 뒤져봐도

텅 비어있다.

지나간 시간이 많이도 쌓였다. 눈가의 주름과 터진 살 이마의 주름 내려간 입꼬리-

마음에도 녹이 슨다. 귀찮음 짜증 다 안다는 듯 무기력-

빛났던 순간들을 떠올리고, 푸석해진 지금을 본다.

거울이 부우-옇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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