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13.2023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장고가 많이 아팠습니다. 아직 진행 중이기도 하고요.
입원했다 퇴원한 지난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제대로 잠을 잔 날이 없어서 머리가 멍하고 몸에선 계속 식은땀이 나네요.
장고가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던 날 대기실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창가의 화분 안에 작은 피규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까이 가서 보니 작은 소녀가 강아지와 활짝 웃으면서 함께 있더군요. 그 모습이 위안이 되고 귀여워서 한참을 바라보다, 장고의 상황을 적으려 가져간 패드에 스케치해서 집에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밤새는 와중에 혼자서 불안할 때마다 색을 입혀서 완성하고 나니, 저는 전혀 그리지 않는 분위기의 귀여운 그림이 완성되었네요. 내가 이런 그림도 그리는 사람이었구나 싶고, 나에게 장고는 이런 말랑하고 부드러운 부분을 함께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장고는 시간에 맞춰 밥을 다 먹고 잠시 잠들었습니다. 이제 주사를 놓아야 하는데 그 사이 틈이 생겨 두서없이 기분과 감정을 전합니다. 사실 지금 너무 어지럽고 잠자고 싶은 생각뿐인데, 그래도 이런 마음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의 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장인데, 뭐 이런 날 또한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그만큼 시야도 넓어지고 더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변명이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