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복사, 나뭇잎 염색
관찰하는 또 다른 방법
관찰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관찰의 방법이 달라지면 익숙하지 않은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과학의 시선에서 관찰은 재현 가능한 현상과 패턴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세상은 길이, 너비, 높이로 이루어진 3차원 공간에 시간이 더해진 4차원의 시공간이다.
이 시공간 속에서 자연은 질서가 있는 듯 없는 듯, 복잡한 패턴과 다양한 형태의 혼란 속에 존재한다.
식물을 2차원의 평면으로 바꾸어 관찰하면, 4차원의 시공간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잎의 반복적인 형태, 잎맥의 선, 가지의 리듬 등 자연 속에 숨은 패턴의 질서가 보인다.
그리고 자연 속 패턴의 관찰은 단순한 분석을 넘어 창의적 통찰과 상상을 이끌어낸다
준비물 : 식물채집용 바구니, A4용지, 투명테이프, 복사기
1. 바구니 등에 다양한 식물을 채집합니다.
2. 채집한 식물을 A4 용지에 원하는 방식으로 배열합니다.
3. 배열한 식물을 투명한 테이프로 고정해 줍니다.
4. 식물을 흑백이나 칼라로 복사해 줍니다.
5. 결과물을 액자 등으로 만들어 마무리합니다.
식물을 평면으로 보여주는 식물복사는 다양한 형태의 혼란 속 패턴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뭇잎 염색은 패턴과 그 안에 숨어 있는 색을 보여 줍니다.
준비물 : 면 손수건, 숟가락
1. 딱딱한 나무, 대리석 등 평평한 바닥에 손수건을 펴고 채집한 나뭇잎 등 식물을 올려놓습니다.
2. 손수건을 반으로 접어 줍니다.
3. 손수건 안에 있는 식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숟가락으로 두드려 줍니다.
손수건 등 섬유 안쪽에 식물을 넣고 숟가락으로 두드리면 점이 만들어 찍히면서 식물의 형태를 만들어 줍니다. 점이 모여 완성되는 식물의 형태와 숟가락을 두드리는 소리는 체험활동 참가자들의 행복한 오감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4. 식물의 부스러기를 제거해 줍니다. 제거가 어려운 식물 부스러기는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5. 빈 공간에 다른 식물을 넣고 염색을 계속 진행합니다.
6. 새로운 손수건을 준비해 다양한 식물을 활용해 염색을 진행합니다.
7. 결과물을 모아서 참가자들이 관찰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후 3번째 손수건 염색을 진행하면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 어집니다.
보이는 과학
생물학적 의미나 수학적 해석 이전에 자연 속의 패턴을 단순한 형태의 규칙으로 본다면,
그 질서는 크게 프랙탈과 테셀레이션으로 설명할 수 있다.
프랙탈(Fractal) 은 부분이 전체와 닮은 자기유사성(Self-similarity) 을 지닌 패턴이다.
나뭇가지의 분기, 브로콜리의 봉오리, 강의 지류나 번개의 형태처럼,
큰 구조 속에 작은 구조가 반복되며 성장한다.
이는 자연이 복잡한 형태를 단순한 규칙으로 만들어내는
동적인 질서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테셀레이션(Tessellation) 은 일정한 형태가 빈틈없이 반복되며 공간을 채우는 규칙이다.
벌집의 육각형 구조나 식물 잎의 표피세포처럼,
각 요소는 서로 맞물리며 효율적으로 공간을 채운다.
이러한 패턴은 재료의 낭비를 줄이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자연의 정적인 질서를 보여준다.
식물의 복사나 염색처럼 한정된 시야로는 테셀레이션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러나 식물을 채집하며 형태를 넓게 바라보거나,
도구를 이용해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자연이 공간을 빈틈없이 채우는 질서, 즉 테셀레이션을 관찰할 수 있다.
참가자가 자연 속 테셀레이션을 관찰하기를 원한다면,
식물 잎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하도록 지도하여
테셀레이션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산출물을 만들도록 할 수 있다.
프랙탈과 테셀레이션이 보여주는 두 가지 패턴은 서로 다른 질서를 지니지만,
결국 모두 자연이 효율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질서의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