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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너무 가벼우니까

아이 둘과 낮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by 이수연

나 좀 봐봐.

?

...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그냥 봐.

엄마, 왜 그래?

그냥 1분만 봐.

엄마. 그런데 2분은 100초예요? 120초예요?

1분은 60초니까 2분은 120초지.

?







말은 너무 가벼우니까

그냥 눈을 보자.

눈빛은 말을 못 하니까.

거짓말을 못하니까.

바람처럼 가벼운 말로는 내 마음을 전할 수가 없으니까

그냥 아무 말하지 말고 내 눈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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