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마약유통, 더는 그림자 뒤에 숨을 수 없습니다

by 이동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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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손이 먼저 간 이유

사람들은 왜 ‘온라인마약유통 처벌 수위’ 같은 키워드를 검색할까요. 단순한 호기심은 아닐 겁니다. 당사자거나, 혹은 그 주변에 뭔가 이상한 기류가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겠죠. 지인에게서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았다든지, 택배에 본 적 없는 이름이 적힌 정체불명의 물건이 섞여 있다든지. 이게 진짜 큰 문제가 될까? 경찰은 어떻게 알지? 익명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거래인데,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되지?


하지만 법은, 그런 '확률' 따윈 보지 않습니다. 문제는 기술입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익명성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마약을 클릭 한 번으로 사고 있죠. 쉽게 시작된 만큼, 처벌도 가볍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기술의 진화보다 빠른 건, 법의 경고입니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마약 거래, 그 자체가 새삼스러운 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방식이, 너무나 교묘하고 또 교묘합니다. 단순한 메신저 앱이나 SNS DM 정도가 아닙니다. 이젠 ‘공구방’을 위장하거나, 배송지를 ‘랜덤박스’로 둔갑시켜 흔적을 지웁니다.


정말로 아무 흔적도 안 남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온라인이라는 건 모두 ‘로그’로 연결돼 있습니다. 흔적이 남지 않는다고 믿는 건 사용자들의 착각이고, 법 집행기관은 그 착각을 뚫고 들어갈 도구를 이미 오래전부터 갖추고 있습니다. IP 추적, 암호화된 거래 분석, 디지털 포렌식, 그리고 국제 공조. 기술은 발전하지만, 수사는 그보다 더 빠르게 발전해왔습니다.


이제는 단순 이용자도 유통책과 다르지 않게 취급받는 시대입니다. 중계하거나 재판매까지 했을 경우라면, ‘단순 소지’ 수준의 처벌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크웹? 익명 플랫폼?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을 거라 믿었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이미 국내외 공조 수사 시스템은 촘촘하게 연결돼 있거든요. 지난 해만 해도 해외 서버를 통해 거래한 20대가 국내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냐고요? 메신저 서버에 저장된 대화, 익명 결제 이력, 배송 추적 정보가 증거였습니다.


주장하건대, 온라인이라고 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무겁게 다뤄지는 추세입니다. 왜 그럴까요? 범죄의 재발 가능성이 높고, 접근성이 쉽다는 점 때문에 사회적 위험도가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판례를 보면 알 수 있죠. 단순 1회 흡입보다 온라인을 통한 거래 유통 혐의가 훨씬 더 무겁게 처벌받고 있습니다. 징역형과 추징금은 물론, 전자감시까지 붙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예방이라는 이름의 기술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쯤에서 누군가는 물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결국 다 막을 수 없다는 거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완전 차단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예방과 교육, 둘 다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 이들이 온라인 환경에 가장 익숙하죠. 그만큼 위험에 가장 가까이 있습니다. 단순한 경고 문구나 학교에서 몇 번 듣는 강의론 부족합니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 중심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하면 안 돼요”가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니 조심하라”는 식의 현실 기반 교육이죠. 왜냐하면 실제로 요즘 유통 범죄자들은 10대 채팅 앱이나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또 하나, 지역 커뮤니티나 보호자들에게도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의심된다면 바로 의뢰할 수 있는 기관, 상담 창구가 함께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시스템은 ‘접근성’이 좋아야 의미가 있습니다. 어디 가서 도와달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면, 그건 시스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단순히 “큰일 난다”는 식의 경고는 이제 먹히지 않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이제는 현실적이어야 하죠. 그리고, 그 현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을 처벌로 이끌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볍게 여긴 클릭 한 번, 무겁게 돌아옵니다

온라인마약유통, 단어 자체는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바로 옆에 와 있는 현실이죠. 거래는 디지털로 이뤄지고, 유통은 전 세계를 잇고, 처벌은 물리적인 세계에서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인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만약 누군가 지금 걱정되는 상황이라면, 그걸 혼자 판단하려 하지 마십시오. 단 한 번의 거래라도, 단 한 번의 전달이라도 법은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빠르게 대응하는 겁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마약 범죄는 빠르게 움직이는 쪽이 이깁니다. 늦으면 늦을수록 선택지가 줄어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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