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회고

책임을 나누는 용기, 모든 걸 떠안지 않는 건강한 선 긋기

by EVAN

2025년은 나에게?

“버티는 법만 알던 내가, 내려놓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해.”


1. 자기 이해

수없이 흔들렸지만, 내 기질을 정면으로 마주한 해였다.

내가 책임감을 쉽게 놓지 못했던 이유는 누군가를 실망시키거나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려워서라기보다는, 내가 없어도 관계가 아무렇지 않게 굴러가는 상황이 두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책임감이라는 역할을 선택해 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책임이 나를 지탱해 주는 동시에, 나를 소진시키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식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기준에 도달했다. “나는 내려놓아도 신뢰를 잃지 않는다.” 내가 항상 버티지 않아도, 늘 중심에 있지 않아도, 모든 것을 책임지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관계 안에 존재할 수 있다.


2. 일

실무자이자 조율자(PM)로서, 동시에 결과물의 퀄리티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했다.

역할은 점차 커졌고 책임은 무거워졌지만, 그에 비해 권한은 명확하지 않아 많은 혼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흔들리기도 했으나, 스스로에 대한 이해는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

그 결과, “책임을 모두 떠안아야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기준을 갖게 되었다.

자신감은 조금씩 커졌고, 책임을 나누는 것이 무책임이 아니라 오히려 더 현명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네이버웹툰 최종 면접까지 진행하며, 실무 영역에서의 나의 역량에 대해 분명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3. 다가올 2026

분명히 흔들리고 혼란스러우며 때로는 후회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사람들과 나 자신을 향해 조금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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