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뿌리를 내리는 게
가지가 자라고 잎과 꽃이 피는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린대.
더 튼튼한 가지와
예쁜 잎과 꽃이
더 간절할수록
나무는 뿌리를 더 깊게 오래 내리는 거야.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고
나무를 지탱하려면
잎과 꽃을 지켜주려면
땅을 뚫을 만큼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거야.
조용하고 보이지 않아도
깊이 더 깊이 애쓰고 있는 게
나무의 사랑이야.
부치치 못하는 편지